[그 책속 이미지] 돈과 신앙,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그 책속 이미지] 돈과 신앙,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이은주 기자
이은주 기자
입력 2021-12-09 20:26
업데이트 2021-12-10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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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예술가를 매혹한 불멸의 빛/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고선일 옮김/미술문화/112쪽/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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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두 사람은 부부다. 남편은 세계 각지에서 온 듯한 다양한 동전과 귀금속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 하던 일을 제쳐둔 아내는 정신이 온통 거기에 쏠려 있다. 그의 관심사는 읽고 있는 책이 아니라 남편이 만지작거리는 값비싼 물건들이다. 아내가 보던 책은 기도서로, 그 안에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캉탱 메치스(1466~1530)가 그린 ‘환전상과 그의 아내’에서 화가는 인간의 결함들, 특히 허영심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인간의 음욕이나 탐욕을 보여 주기 위해 교화적인 도상을 적극 활용했다. 그래서 영적인 독서 중에 정신은 딴 데 가 있는 여인, 선반에 놓인 불 꺼진 초, 원죄를 연상시키는 상징물인 사과가 등장한다. 그리고 금이 있다. 16세기 유럽에서 금은 시대의 경제적인 팽창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신앙심의 경쟁 상대로 급부상했기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21-12-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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