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사우디대사 “저유가 위기에 한국기업 진출기회 역할 다할것”

권평오 사우디대사 “저유가 위기에 한국기업 진출기회 역할 다할것”

입력 2015-12-14 09:24
수정 2015-12-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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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우디 수출 첫 ‘100억불 돌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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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평오(58) 신임 주사우디 한국대사는 1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저유가 위기를 한국 기업이 진출할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대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자신이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으로 31년간 경제 관련 부처에서 잔뼈가 굵었던 만큼 한국과 사우디의 경제 교류에 업무의 방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권 대사는 “사우디는 11월 말 수주액이 34억 달러 정도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하긴 했지만, 연간 100억 달러에 달했던 2010∼2013년에 비하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양적 감소뿐 아니라 중동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게 더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유가 하락으로 11월 말을 기준으로 한국 기업의 해외 건설 수주액이 전년 동기보다 31% 감소했고 중동시장에선 지난해의 48%에 그쳤다. 이런 위기를 헤쳐 나가는 대책으로 “과거엔 홍시가 떨어지기를 바랐다면 이제 홍시를 만들어야 할 때”라는 비유를 들었다.

발주 물량이 감소하긴 했으나 담수와 발전, 교육, 보건, 주택 등 민생·민심과 관련한 사업은 꾸준히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플랜트 위주 공사에서 의료나 고급 주거단지 개발 시장으로 진출 분야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또 중동에서도 발주 형태와 사업 방식이 달라져 민자사업이 많이 이뤄지는 만큼 개발투자형 프로젝트에도 눈을 돌리면서 이를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대사는 “주사우디 대사관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도록 경제협의회를 열고 민관합동 수주지원단의 활동을 지원하면서 사우디 정부 고위인사도 부지런히 만나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감소했던 한국의 대(對)사우디 수출이 저유가에도 올해 10월 현재 80억 달러로, 월별 추세로 보면 처음으로 올 한해 100억 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면 사우디가 한국의 10위 수출국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대사는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1984년 공직(상공부)에 발을 디뎠다. 산업자원부 혁신기획관·자원개발총괄팀장·재정기획관,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지역경제정책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2013년 4월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을 지냈다. 이달 1일 신임 주사우디 한국대사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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