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떠나 GIST로 부임한 석학… “한일 공동연구 매진”

도쿄대 떠나 GIST로 부임한 석학… “한일 공동연구 매진”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4-09-02 23:51
수정 2024-09-0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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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과학 분야 김유수 교수

IBS 양자변환연구단장도 맡아
“연구 지향점 잘 맞아 귀국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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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계면과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인 김유수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종신 주임 연구원 겸 도쿄대 응용화학과 교수가 지난 1일자로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사진은 물질 표면 연구에 필수적 장비인 주사 터널링 현미경(STM) 앞에서 자세를 취한 김 교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제공
표면·계면과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인 김유수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종신 주임 연구원 겸 도쿄대 응용화학과 교수가 지난 1일자로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사진은 물질 표면 연구에 필수적 장비인 주사 터널링 현미경(STM) 앞에서 자세를 취한 김 교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제공


표면·계면과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인 김유수(56) 일본 도쿄대 응용화학과 교수가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2일 GIST와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김 교수는 9월 1일자로 GIST 교수로 부임하는 한편 같은 날 출범한 IBS 양자변환연구단 단장도 맡았다. 김 교수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 응용화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일본 이화학연구소(리켄·RIKEN)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 왔다. 2015년에는 리켄에서 연구자로는 가장 높은 직책인 종신 주임 연구원(수석 과학자)으로 선정돼 표면 및 계면과학 연구실을 이끌었다. 한국 과학자로는 처음 리켄 주임 연구원이 된 김 교수는 2022년에는 도쿄대 응용화학과 교수로 임명됐다. 김 교수는 주사 터널링 현미경(STM)을 이용해 물질 표면과 계면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을 원자나 분자 수준에서 관찰하고 연구한다. 김 교수가 이끌 IBS 양자변환연구단은 양자 상태 간 상호작용을 정량적으로 측정·제어하는 방법론을 개발해 양자 변환 현상에 의해 나타나는 새로운 물성과 응용 기술을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교수는 20년 넘게 일본 과학계에 몸담았던 경험을 살려 한일 간 공동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 교수는 “촉매, 배터리,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인류에게 편의를 가져다 준 기술의 밑바닥에는 모두 고체 표면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연구해 온 기초과학자들의 기여가 있다”며 “개인적으로 연구에 있어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시점에 연구 지향점이 잘 맞아 귀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4-09-0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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