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좌관 6명 해고시킨 여성 인플루언서 [월드핫피플]

트럼프 보좌관 6명 해고시킨 여성 인플루언서 [월드핫피플]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5-07-09 14:44
수정 2025-07-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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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치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 엑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치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 엑스 캡처


정치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32)가 한국에 알려진 계기는 그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서울 방문을 단독 보도하면서부터다.

루머는 한국 대선을 앞둔 지난 5월 17일 클린턴 전 대통령이 비밀리에 서울을 방문해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을 만난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한은 사실이었으며, 루머는 그 이유를 한국 대선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열성팬’을 자처하는 루머를 활용하는 방식에 대해 분석했다.

루머는 지난 3월 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여러 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분히 충성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전화를 걸어 백악관으로 오라고 요청했고, 4월 2일 루머는 ‘북한통’으로 알려진 알렉스 웡 안보 부보좌관에 대해 자신이 찾아낸 내용들을 밝혔다.

웡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밋 롬니 의원의 캠프에서 일했고 부인은 진보 대법관인 소냐 소토마요르의 서기였으며 의회 폭동 관련자 기소에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루머는 당시 마이클 월츠 국가안보보좌관을 포함한 12명의 다른 보좌관들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츠 전 보좌관에게 “저 사람들 다 해고해”라고 소리쳤으며, 루머를 따뜻하게 껴안아줬다.

이후 바이든 정부 때부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근무해온 티머시 호 국장과 그의 부관 웬디 노블 등 6명이 백악관에서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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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치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 엑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치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 엑스 캡처


월츠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처형이었던 의무총감 후보자도 루머의 공격을 받고 지명이 철회됐다.

월츠 전 보좌관 역시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 언론인을 실수로 초청해 국가 안보 기밀을 누설하는 바람에 5월 초 해고됐고 뒤이어 웡 전 보좌관도 백악관을 떠나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머가 보좌관 해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일부 측근들은 루머에게 은밀하게 정보를 제공하여 특정 인사들을 깎아내리게 시키는 이들이 있다고 믿는다.

때문에 루머가 국회의사당 복도를 돌아다닐 때 그와 마주친 공화당 의원들은 공포에 질려했다.

극우 언론인 터커 칼슨은 루머를 “트위터(X)라는 총을 든 어린아이”라고 지적했다. 터커가 미국의 이란 공습을 비판하자 루머는 그를 비난했다.

루머는 2020년과 2022년 플로리다에서 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으며,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경선 운동에 뛰어들어 경쟁자 비판에 앞장섰다.

당시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출판기념회에서 소란을 피운 직후 루머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오늘 당신이 한 일이 정말 마음에 든다”는 전화를 받았다.

선거 캠프에 채용되어 백악관에 입성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는 우파 마가(MAGA) 세력의 영향력를 등에 업고 회사를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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