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9>현대그룹] 조부는 호남 갑부…김무성 대표가 외삼촌…김정일과 3번 독대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9>현대그룹] 조부는 호남 갑부…김무성 대표가 외삼촌…김정일과 3번 독대

입력 2014-12-08 00:00
수정 2014-12-0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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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의 인맥

현정은 회장의 인맥은 정계, 재계, 학계, 여성계 등 각계를 망라하고 있다. 우선 집안이 화려하다. 현 회장의 할아버지인 무송 현준호씨는 해방 전까지 호남에서 손꼽히는 갑부로 불렸다. 일제 때 호남은행을 세워 일제의 자본수탈에 대항했지만 강제 해산당했다. 현 회장의 아버지인 고 현영원 신한해운 회장은 바로 무송 현준호의 셋째 아들이다. 어머니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은 현 회장이 현대그룹을 맡고 경영하는 과정에서 묵묵히 버팀목 역할을 해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이사장은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누나다. 김 회장과 김 대표는 현 회장에게는 외삼촌들이다. 현 회장은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출신으로 막강한 인맥을 자랑한다. 경기여고 출신으로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김영란 전 대법관, 이미경 CJ엔터테인먼트 부회장 등이 있다. 이화여대(사회학과) 동문 출신으로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 한명숙 전 총리, 전효숙 전 헌법재판관, 정명금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등이다. 서울과학종합대학 최고경영자과정 동기로는 문국현 한솔섬유 대표, 김신배 SK텔레콤 부회장 등이 있다.

북한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2005년 7월 원산에서 백두산 개성 시범 관광을 논의하기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등 모두 세 차례나 김 위원장과 독대할 정도의 깊은 인연을 과시했다. 현 회장은 이 밖에도 지난해 11월 대한상의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에 선임된 이후 재계 인맥을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인맥 관리는 주로 이메일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 회장은 연말이면 e카드에 감사함을 담은 어구를 넣어 보낸다. 그가 부친상을 당했을 때 조문객들에게 하나하나 감사의 편지를 보낸 일화는 유명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12-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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