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골수팬 ‘국민소통’ 임명 논란

MB골수팬 ‘국민소통’ 임명 논란

입력 2010-07-21 00:00
수정 2010-07-2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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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정무라인 강화에 초점

20일 발표된 청와대 비서관 15명에 대한 인사를 보면 이명박 대통령의 ‘세대교체’에 대한 의지가 읽힌다. 15명 중 1명을 제외한 14명이 40대 중·후반에서 50대 초반이다. 40대가 절반이 넘는 8명이다. 대통령실장, 수석비서관에 이어 비서관급에도 과감하게 ‘젊은 피’를 기용해 ‘일하는’ 청와대로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기용이 특히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무수석을 교체한 데 이어 산하 정무 1, 2 비서관을 모두 교체하면서 정무라인을 대폭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정무 1비서관에는 월간조선 편집장을 지낸 김연광 특임장관실 특임실장을, 정무 2비서관에는 한나라당 당료 출신인 이재환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각각 발탁했다. 3선 의원 출신의 대통령실장과 정무수석을 임명한 데 이어 실무차원에서도 대(對) 국회관계를 원활하게 가져가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전문가를 효율적으로 적재적소에 포진한 대목도 돋보인다. 10개월째 공석이었던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때부터 탁월한 업무능력을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진 장석명 공직기강팀장이 예상대로 승진했다. 그는 이른바 S라인(서울시 출신)이지만, 능력으로 볼 때 적절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장 민원비서관을 지낸 이상휘 춘추관장도 전문성을 인정받아 홍보수석실 선임비서관인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일처리가 장점인 박정하 춘추관장실 선임행정관도 춘추관장으로 승진했다. 이영호 전 비서관의 사퇴로 공석인 고용노사비서관에는 노동부 관료 출신으로 노사문제 전문가인 이기권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기용됐다.

하지만 신설된 국민소통 비서관 인사를 놓고는 벌써부터 뒷말이 나오고 있다. 변호사출신인 박명환 인사비서관실 인사운영팀장이 내정됐는데, 그는 이 대통령의 팬클럽인 MB연대 초대 대표 출신이다. MB연대는 15만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박 내정자는 전국적으로 MB붐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08년 총선에 출마해서 추미애 의원에게 1만표 안팎의 큰 차이로 패했다.

국민소통 비서관은 지역과 이념 갈등을 극복하고 집권 후반기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일부러 만든 자리인데, ‘골수MB맨’을 발탁한 것은 진정한 소통의사가 없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사회통합수석에 경북 칠곡 출신에 고려대를 나온 ‘고·소·영’인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박인주 전 흥사단장을 기용한 것과 맞물려서 이 같은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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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0-07-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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