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위, ‘지경부 직원 향응’ 질타

국회 지식경제위의 19일 전체회의에서는 지식경제부 직원들이 산하기관의 관행적 접대를 받아오다가 들통이 난 것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은 “밥자리와 술자리를 금지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전략적 재정인 연구ㆍ개발(R&D) 예산의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노력과 함께 부실하거나 비정상적인 산하기관을 감시ㆍ감독할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어떻게 공무원들이 소속기관을 술집에 불러 업무보고를 받을 수 있느냐”며 “대통령과 총리까지 나서서 비리척결에 나선 시점에 이런 일이 생겼는데 장관은 사과 한 마디도 없다”고 질책했다.

자유선진당 김낙성 의원은 “접대 금지규정을 만들거나 접대시 산하기관의 보조금을 자동삭감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물의를 일으킨 부분을 반성한다.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동강령을 마련하고 있다”고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산하기관의 방만한 비용 집행 부분은 분명히 조치해야 한다”면서 “접대 적발시 자동적으로 예산을 삭감하는 부분은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 장관은 “룸살롱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것이 아니라 업무보고를 받은 뒤 저녁을 먹고 술자리를 가진 것”이라며 “시점도 대통령과 총리가 말한 이후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과거 일어났던 일이 나중에..”라고 해명했다.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지난달 전ㆍ현직 과장급 2명을 포함한 지경부 직원 12명이 한국기계연구원과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으로부터 유흥주점 등에서 접대를 받아온 사실을 적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