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와 통합 좌절, 유시민의 선택은?

민노와 통합 좌절, 유시민의 선택은?

입력 2011-09-26 00:00
업데이트 2011-09-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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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의 행보가 갈수록 꼬이고 있다.

지난 4ㆍ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데 이어 민주노동과의 통합까지 무산되면서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지난 3개월 동안 민노당과의 통합에 ‘올인’해왔다. 한 때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다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초래된 정치적 위기를 진보정당 소통합을 통해 극복하려 한 측면도 있다.

그는 7월 통합추진기구(수임기관)를 발족시킨 데 이어 민노당 이정희 대표와 공동으로 ‘미래의 진보’라는 대담집 출판기념회도 개최했다.

특히 이 대표가 진보신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참여당과의 통합 의지를 굽히지 않아 정치권 안팎에서는 양당의 통합 논의가 무르익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참여당 참여 여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통합에 실패하면서 민노당과 참여당의 통합은 정해진 수순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민노당이 대의원대회에서 참여당과의 통합 안건을 부결시키면서 소통합을 통해 정치적 재기를 꾀하려는 유 대표의 구상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유 대표는 일단 ‘정중동’의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독자노선을 걷는 것 외에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 대표는 여전히 진보정당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정당 통합을 원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민노당 등의 진보정당이 계속 통합 요구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에서는 민주진보 진영과의 적극적인 연대와 연합을 통해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과의 통합은 ‘흡수통합’의 모양새를 띨 수 있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백만 대변인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고, 일단은 독자노선으로 간다”며 “그러나 국민들은 여전히 통합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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