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번주 라디오연설 ‘결방’

李대통령, 이번주 라디오연설 ‘결방’

입력 2011-12-26 00:00
업데이트 2011-12-26 09: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정일 사망..‘대통령에게 바란다’로 대체

“내년에는 좀 더 경기도 활성화되고, 교육 부담도 많이 줄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26일 제81차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에는 이 대통령의 새로운 메시지 대신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 복지 확대 등을 기대하는 시민의 바람이 소개됐다.

이 대통령의 연설은 그동안 방송 내용을 다시 정리해 내보냈다.

한 환경미화원은 “제 나이가 66세인데 올 한해 동안 자식들 도움 없이 생활하려고 일도 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면서 “앞으로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이 내년엔 이런 걱정을 덜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서윤 사회복지사는 “최근에 도가니 사건 때문에 후원금이 확 줄었다”면서 “내년에는 그런 문제들이 해결돼 아이들도 정말 행복하고 복지 종사자들도 행복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청와대와 정부에 소통 강화를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대학생은 “젊은 세대에서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유행하고, 쌍방향 소통이라는 것이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젊은 세대와의 소통은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공주대 김경숙 교수는 “대통령이나 정부가 국민과 소통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지만 체감도에 있어 거리가 있었다”면서 “소통의 콘셉트 및 방식, 콘텐츠 등에서 거리를 좁혀가려는 현실적인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이번주 라디오 연설을 건너뛴 것은 지난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으로 청와대가 비상체제를 유지했고, 또 연말과 연초 이 대통령의 신년사와 신년연설이 줄줄이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전국 지방선거와 같은 달 국회 세종시 수정안 표결 직전 정치적인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라디오 연설을 미룬 바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