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대위 “정당 살려 인재 모으겠다”

박근혜 비대위 “정당 살려 인재 모으겠다”

입력 2011-12-28 00:00
업데이트 2011-12-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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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 광폭행보’ 예고..”대대적 인적쇄신 선행”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고강도 쇄신의 일단을 보임에 따라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인재영입을 비롯한 파격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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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왼쪽 세 번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위 첫 회의를 갖기에 앞서 새로 선출된 비상대책위원들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돈 중앙대 교수,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 박 위원장,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동성 서울대 교수,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박근혜(왼쪽 세 번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위 첫 회의를 갖기에 앞서 새로 선출된 비상대책위원들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돈 중앙대 교수,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 박 위원장,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동성 서울대 교수,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비대위 구성 면면을 놓고 ‘파격적이다’, ‘한나라당스럽다’는 평가가 엇갈리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26세의 벤처기업인 이준석 대표를 비대위원으로 전격 발탁한 점은 인재영입의 한 기준인 셈이다.

또한 비대위에 합류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만 해도 17대 국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향후 새 인물을 찾기 위한 한나라당의 ‘광폭 행보’를 시사한다.

여기에 박 비대위원장이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정적(政敵) 관계’였던 이철승 전 국회부의장의 딸인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를 영입한 점도 ‘파격적 인재영입’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즉 한나라당의 취약층인 2030세대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인재풀을 ‘보수 및 중도보수’로 한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경우에 따라 진보 인사 영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단순한 ‘새피 수혈’이 아닌 ‘대대적 인적 수술론’이 제기돼 왔다. 따라서 인재영입은 이른바 ‘물갈이’로 표현되는 대대적 인적 쇄신의 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중앙대 교수인 이상돈 비대위원은 28일 한 라디오에 출연, “일단 쇄신을 해야 한다”며 “이 정당이 살아났다고 생각하면 인재가 올 것이고, 아니면 누가 오겠느냐. 동전의 양면이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국정 실패에 책임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쇄신했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인재영입에 앞서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비대위가 ‘물갈이’로 연결될 수 있는 공천 원칙ㆍ방향을 정한 뒤 인재영입 작업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총선 공천을 비롯해 당에서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고서는 각계 인사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데 한계가 있음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도 인재영입 활동은 활발했지만, 실제 출마 등으로 연결되지 않아 ‘영입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비대위 산하 인재영입 분과와 당 인재영입위의 역할분담도 주목된다.

인재영입 분과 위원장을 맡은 조동성 비대위원(서울대 교수)이 인재영입위원장을 겸하는 방안과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주호영 의원이 인재영입 분과에 참여, 비대위 인재영입 분과가 원칙을 정하고 당 인재영입위원회가 구체적인 인재영입 활동을 진행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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