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DJ 재임중 아들 구속 ‘불명예’

YS·DJ 재임중 아들 구속 ‘불명예’

입력 2012-07-04 00:00
수정 2012-07-0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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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대통령 친인척 비리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은 3일 대검찰청에 출석하면서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런 한탄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미안함인지, 서운함인지는 불명확했다. 검찰은 현직 대통령의 형으로서 인사 전횡을 휘둘렀다는 의미에서 ‘만사형통’(萬事兄通)으로 불렸던 이 전 의원의 사법처리를 낙관하고 있다. 또 한 명의 대통령 친인척이 비리로 얼룩져 추락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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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역시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친인척 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 정점을 이 전 의원이 찍게 됐다. 부인 김윤옥(65) 여사의 사촌오빠인 김재홍(72)씨는 세방학원 이사로 재직하면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2) 회장으로부터 4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자리를 주겠다며 김종원(71) 서울시버스운송조합 이사장으로부터 30억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김옥희(76)씨도 김 여사의 사촌언니이다.

전두환 정권 이후 친인척 비리에 시달리지 않은 대통령은 단 한 명도 없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 기환씨는 노량진수산시장 운영권 강제 교체에 개입한 혐의로 전 전 대통령 퇴임 직후인 1988년 구속됐고, 동생 경환(70)씨도 새마을운동중앙본부 회장 시절 70억원대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같은 해 구속됐다.

전 전 대통령의 형제들을 구속시킨 노태우 전 대통령 역시 다를 바 없었다. ‘6공 황태자’라 불리며 실세임을 자부하던 노 전 대통령의 처사촌 박철언(70) 전 의원은 역시 노 전 대통령 퇴임 직후인 1993년 슬롯머신 업자로부터 6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돼 1년 6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에는 재임 중 친인척들이 비리에 연루돼 수사를 받거나 구속되는 전통(?)이 세워졌다. ‘소통령’으로 불리던 김 전 대통령 차남 현철(53)씨는 김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인 1997년 한보그룹 사태에 연루돼 66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수감됐다. 김 전 대통령의 사촌 처남 손성훈(68)씨는 덕산그룹 관계자로부터 광주 조선대 운영권을 되찾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9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들들의 잇단 비리로 임기 말 곤욕을 치렀다. 세 아들 가운데 2명이 구속됐고, 나머지 한 명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남 홍일(64)씨는 이용호·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돼 불구속 기소됐고, 차남 홍업(62)씨는 이권 청탁 등의 대가로 25억원를 수수한 혐의로, 삼남 홍걸(49)씨는 체육복권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주식을 받는 등 모두 15억 4400만원 등의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청렴함을 무기로 내세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친인척 비리에 시달렸다. ‘봉하대군’으로 불리던 형 건평(70)씨는 세종증권 매각 로비에 개입, 2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딸 정연(37)씨는 미국 아파트 매입과 관련해 100만 달러(약 13억원) 반출 의혹에 연루돼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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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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