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일했던 靑, 비리·부패 본산” “安 ‘페이퍼 정당’ 만드는 거냐”

“文 일했던 靑, 비리·부패 본산” “安 ‘페이퍼 정당’ 만드는 거냐”

입력 2012-09-18 00:00
수정 2012-09-1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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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세 고삐… 文 컨벤션효과 막고 文·安 단일화 견제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선출 하루 만인 17일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문 후보의 경선 승리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는 물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사전 견제 의미도 강하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후보와 안 원장의 연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민주당 불임정당론’, ‘안철수 페이퍼 정당론’ 등을 일제히 제기했다.

황우여 대표는 민주당이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이번에도 후보를 내지 않으면 수많은 혈세를 받아 국고보조금으로 활용하는 제1야당의 위상이 어떻게 될 것이며, 국민은 과연 정당정치를 어떻게 볼 것인지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안 원장을 겨냥해 “무당파에 기반을 둔 한 후보 예정자가 ‘페이퍼 정당’을 만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면서 “무당파의 도덕적 기반을 깡그리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대권욕에 몰두한 묻지마식 권력야합”이라면서 “(안 원장은) 국민의 정치 쇄신 바람을 대권 기회로 활용하려는 한탕주의적 처신을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유기준·심재철 최고위원도 각각 민주당과 안 원장을 향해 “서포터스 정당”, “기회주의적 행보”와 같은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당 지도부는 ‘문재인 때리기’도 시도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불거졌던 각종 권력형 비리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지낸 문 후보의 연결고리를 만들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문 후보가 재직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는 권력형 비리와 부패의 본산이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이 이렇듯 겉으로는 문 후보와 안 원장을 싸잡아 공격하는 모양새이지만, 속으로는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경쟁 상대를 고르기 위한 득실 계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당 관계자는 “‘문풍’(문재인 바람)과 ‘안풍’(안철수 바람) 중 약한 바람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를 근거로 공세의 초점이 맞춰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박 후보가 이들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직접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당분간은 민생 행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ROTC 정무포럼’ 세미나에 참석, “안보가 흔들리면 국민 행복은 신기루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안보에 관한 제 의지는 단호하다.”고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으로 박 후보는 ‘추석 메시지’도 간과할 수 없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의 ‘악몽’을 신경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당시 줄곧 수위를 달리다 대선을 1년여 앞둔 2006년 10월 추석 직후 당내 경쟁 상대인 이명박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한 바 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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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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