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4대강 감사 후폭풍에 곤혹…”억울하다”

감사원, 4대강 감사 후폭풍에 곤혹…”억울하다”

입력 2013-01-18 00:00
수정 2013-01-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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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절차로 진행…정치적 의도 없다”

감사원이 18일 4대강 사업 감사 결과를 발표한 뒤 후폭풍에 적잖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정해진 절차에 따라 감사를 진행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장관까지 나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눈치를 보다 임기 말 ‘뒷북 감사’를 했다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을 ‘총체적 부실’로 규정하면서 차기 정부에 ‘코드 맞추기’를 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감사 결과 발표에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었다”면서 “전문인력을 투입해 철저한 검증작업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기에 결과를 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밖에서는 감사 절차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감사결과 발표) 시점을 두고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다.

우선 지난 2010년 초 이뤄진 1차 감사 때는 문제 없다고 발표했다가 이번에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을 놓고서 이미 벌어진 일을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는 감사 업무의 속성상 어쩔 수 없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즉, 1차 감사 당시에는 4대강 공사가 이제 막 시작 단계여서 주로 사업 계획의 타당성ㆍ적정성 여부를 살펴봤기 때문에 수질이나 보의 안전성 문제는 거의 논외였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또 이번 감사의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5월에 착수해 9월에 끝이 나고, 3개월 동안 전문가의 의견을 추가로 반영해 보고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1월에 마무리한 것은 정상 절차를 따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감사원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는 것과 관련, 토목ㆍ환경 전문 감사관을 포함해 기술 계통의 감사 인력이 100여명에 달하기 때문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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