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동흡 결정적 하자 없어…청문회 지켜보자”

與 “이동흡 결정적 하자 없어…청문회 지켜보자”

입력 2013-01-20 00:00
수정 2013-01-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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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무차별 의혹제기 말아야”..일각선 여전히 우려

새누리당은 20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결정적 하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국회 인사청문회(21∼22일)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의 이 후보자 지명철회 또는 자진사퇴 요구에 대해선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이 위장전입 의혹, 장남의 증여세 탈루 의혹, 삼성 협찬 지시 의혹, 부인 동반 해외출장 의혹 등 각종 부적격 사유를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자녀교육 때문에 위장전입을 했다는 점만 시인했을 뿐 다른 의혹은 대부분 부인한 상태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간 여러 의혹이 무차별적으로 제기됐지만 이 후보자 본인의 해명으로 봐서는 상당 부분 의혹이 해소됐다고 본다”면서 “‘대부분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불과했다’는 그런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앞으로 결정적인 뭔가 나온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다. 인사청문회를 지켜보고 판단하자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면서 “민주당이 이 후보자를 정치적 목적으로 낙마시키겠다고 하는데 인사청문회를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더 이상의 근거 없는 흠집내기를 그만둬야 한다”면서 “낙마의 기준 역시 민주당 정권때 있었던 그 기준을 넘어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인사청문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도 “역대 인사청문회를 보면 자녀교육을 위한 위장전입은 어느 정도 양해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그 이외에 민주당이 주장한 의혹 가운데 명확한 근거나 증거가 있는 게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의혹이나 문제점에 대해 토론도 하고 해명하라고 인사청문회가 있는 것인데 무조건 사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하라고 하면 인사청문회가 왜 필요한가”라며 “이는 정치공세이자 스스로 국회 기능을 스스로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일단 인사청문회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면서 “큰 하자가 없어도 야당에선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 주지 않는다고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때는 국회법에 따라 표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 일각에선 이 후보자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한 초선 의원은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의혹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본회의 표결 때 반대표를 던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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