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취임…北도발 응징의지 피력’레이저 김’ 별칭…지휘구조개편 등 정책조율 필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010년 11월 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국방장관으로 취임, 그동안 ‘전투형 부대’ 육성에 주력해 왔다.또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우리 군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불식하기 위해 북한이 도발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도발 원점을 타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피력할 때는 눈에 힘을 주고 강한 어조로 말해 ‘레이저 김’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이 때문에 북한은 김 장관을 향해 ‘특등 호전광’, ‘역도’, ‘괴뢰패당 우두머리’라는 원색적인 용어를 쓰면서 비난해 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때 임명된 김 장관의 유임을 결정한 것은 김병관 내정자가 낙마한 상황에서 현 안보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 정부가 과거 정부에서 임명한 국방장관을 유임한 것은 국방부 창설 이래 처음이다.
김 장관은 야전 주요 지휘관과 작전, 전략, 정책, 전력증강 분야 등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로 문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육사 28기로 35사단장,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2군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3군사령관, 합참의장 등 군의 요직을 거쳤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의견 교환으로 부하들이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평가다. 부하들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 강력히 추진하는 스타일이다.
합참 작전본부장 시절 치밀한 이라크 파병 작전을 수립, 자이툰부대가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이라크 북부 아르빌로 전개할 수 있도록 했다.
2010년 12월 4일 취임한 김 장관은 ‘전투형 부대’, ‘정신교육 강화’, ‘관료적 풍토 쇄신’을 화두로 던지며 강력한 군 개혁 의지를 밝혔다.
전투만 생각하고 전투에만 매진하는 부대를 육성하는 것이 그의 목표였고 2년 4개월 동안 국방장관 임무를 수행하면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장관은 육사 동기인 김병관 내정자가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강단에 설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까지만 해도 유임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이고 아니다. 너무 힘들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김 내정자가 이날 각종 의혹에 대한 여론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자진사퇴함에 따라 결국 국방장관 임무를 계속 수행하게 됐다.
김 장관은 청와대의 유임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대비태세를 철저히 유지해 가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응징태세를 고도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위협에 대한 능동적 억제전략을 비롯한 김 장관의 주요 국방정책 방향은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대체로 유사하다.
그러나 육·해·공군 참모총장에게 군령권(작전·정보)을 부여하는 상부지휘구조개편이나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한미연합사 해체 등에서는 온도차가 있어 정책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장관은 각군 총장에게 군령권을 부여하는 지휘구조개편에 적극적이나 새 정부의 군 출신 인사들은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2월 전작권 이양과 한미연합사 해체에 대해서도 새 정부의 일부 인사들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인 바 있다.
부인 김연수(60)씨와 3녀.
▲ 전북 전주(64) ▲ 서울고 ▲ 육사 28기 ▲ 35사단장 ▲ 육본 기획관리참모부장 ▲ 2군단장 ▲ 합참 작전본부장 ▲ 3군사령관 ▲ 합참의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