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내란음모 후폭풍’ 지자체 전전긍긍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내란음모 후폭풍’ 지자체 전전긍긍

입력 2013-09-03 00:00
수정 2013-09-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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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야권연대서 출발…수원·하남·성남 등 관변단체 사건 연루 인물들 대거 활동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혐의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이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에서 대거 활동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당 지자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야권 연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후보 단일화 대가로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시정에 끌어들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2일 경기도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과 한동근 전 통합진보당 수원시위원장이 수원시 관련 단체 대표직에 몸담고 있다. 수원시 사회적기업경영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씨는 2011년 9월 센터장 공모에 단독 지원해 선발됐으며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센터에는 연간 시·도비 2억 6000만원의 자치단체 예산이 지원된다. 한씨는 수원새날의료생활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조합은 2009년 3월 법인 기관으로 창립됐으며 수원시 관련 단체 대표들이 이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사건의 경기동부연합 내부 제보자로 알려진 이모씨도 수원시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을 맡고 있었다. 올 연말까지 임기를 남겨 둔 그는 지난달 29일 “책상 서랍 안에 사표를 넣어 놨다”고 말한 뒤 자취를 감췄다.

수원시 관계자는 “공동 정부 구성으로 들어온 인사들이 종북세력으로 드러나면서 시에 대한 비난과 함께 순수한 목적의 사업들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압수수색 대상자로 소환 통보를 받은 김근래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하남지역위원장)은 올해 2월부터 환경하남의제21실천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하남시장 후보였던 김 부위원장은 지방선거 나흘 전 민주당 이교범(현 하남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를 사퇴했다. 하남시는 하남의제21에 연간 1억 7000만원, 푸른교육공동체에 1억 4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시의회는 지난 6월 예산결산 심사 때 협의회장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제기하는 등 하남의제21의 불분명한 예산 집행을 추궁했다.

지난해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 때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로 지목된 성남시도 긴장하고 있다. 성남시 시민행복위 도시건설분과에는 압수수색 대상자인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와 일부 언론에 의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신모씨도 포함돼 있다. 신씨는 2011년 4월 시민참여정책 분야 계약직 마급(9급) 상당으로 채용됐다가 임기 만료 한 달을 앞두고 지난 3월 사직했다. 성남시는 또 다른 통합진보당 주변 인물들이 산하 기관과 예산지원 조직에 근무한 적이 있어 수사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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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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