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자회동’ 靑 제안에 수용여부 표명 유보

민주, ‘3자회동’ 靑 제안에 수용여부 표명 유보

입력 2013-09-12 00:00
수정 2013-09-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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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6일께 국회를 방문, 러시아·베트남 순방 설명회 이후 여야 대표와 3자회동을 갖자는 청와대의 제안에 대해 수용 여부 표명을 유보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3자회동 제안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3자회동 제안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청와대의 제안이 발표된 후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대책회의를 가진 뒤 “청와대의 오늘 제안에 대하여 정확한 의도와 논의될 의제 등을 추가로 확인한 후 당의 공식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정오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병헌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대통령과의 회담 형식과 일시를 통보했다”면서 “김기춘 실장이 통보한 내용과 그에 이은 청와대의 일방적인 발표는 대화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생략한 것으로, 제안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엄중한 현재의 정국을 여야 영수간의 진지한 회담을 통해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뜻과는 간극이 있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은 “국정원의 개혁 등을 통한 민주주의 회복 방안이 회담의 주의제가 돼야 함은 자명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 같은 입장은 국정원 개혁 등에 대한 박 대통령의 약속과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또는 유감 표명에 대한 확약을 받고 회동에 응하겠다는 민주당의 포석으로, 회동을 둘러싸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일종의 신경전으로 해석된다.

특히 민주당이 청와대의 제안에 대해 거부의 뜻을 밝히지 않은 것은 성사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는 대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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