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비속어·언어폭력…국민 언어순화운동 필요”

정총리 “비속어·언어폭력…국민 언어순화운동 필요”

입력 2013-10-09 00:00
수정 2013-10-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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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돌 한글날 경축식 경축사서 제안

정홍원 국무총리는 9일 청소년의 비속어 사용, 언어폭력 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데 대해 “범국민적 언어순화 운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홍원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67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우리는 일상 생활을 통해 무분별한 비속어와 저속어는 물론, 심지어 언어폭력까지 난무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 총리는 “때로는 무차별적인 폭력적 언어가 고귀한 생명까지 위협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언어에 의한 가해행위는 물리적 폭력에 못지않은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범국민적 언어순화운동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나아가 “많은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 아래 이 운동이 펼쳐진다면 품격 높은 대한민국으로 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진입하리라 확신한다”며 “모든 국민이 관심과 사랑을 갖고 우리말과 우리글 가꾸기에 참여하여 우리 사회를 훨씬 더 따뜻한 공동체로 바꾸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한글에 대해 “많은 소리 값을 표현할 수 있고 지금의 정보화 시대에도 잘 어울리는 문자로, 이러한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면서 “한글은 우리 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러나 우선 20대 이하의 젊은이들 가운데 한글날이 언제인지 모르는 사람이 절반에 이를 정도로 우리 글의 소중함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인 한글 박물관이 우리 글의 빛나는 역사와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우리 모두가 우리말과 우리글의 주인”이라며 “우리의 말과 글을 더욱 아름답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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