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이정회, ‘수사방해팀장’ 임명한 것”

전병헌 “이정회, ‘수사방해팀장’ 임명한 것”

입력 2013-10-27 00:00
수정 2013-10-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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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수사 기대 난망…국조든 뭐든 나설 수밖에 없어”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7일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수사 외압’ 폭로를 한 윤석열 전 팀장(여주지청장) 후임으로 이정회 수원지검 형사1부장이 임명된데 대해 “’수사 방해팀장’ 임명”이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정권이 수사 포기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교체 방식도 야비하기 그지없다. 감사원장과 보건복지부 장관, 문화부 차관에 대한 인사발표를 했던 날 야반도주하듯 (이정회 임명을) 언론이 없는 토요일 오전에 공작적으로 발표했다”이라며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이렇게 은밀하게 살며시 인사조치를 한 것인지 국민은 다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장, 복지부 장관 인사로 수사팀장 교체를 물타기하려고 한데 이어 오늘 검찰총장의 인사로 이를 완전히 덮으려는 공작정치의 단면을 보여줬다”며 “민생은 아마추어인데 공작은 프로인 정권”이라고 힐난했다.

특히 “이제 공정한 수사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우리의 바람에 재를 뿌리는 (수사)결과가 나오면 결코 좌시하지 않고 모든 수단을 강구, 총력투쟁을 전개해 관철해 나가겠다”면서 “검찰에 맡겨놓을 문제가 아니라 국조든 뭐든 민주당이 나설 수밖에 없게 된 것”이라며 국조 또는 특검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추적은 집요하게 하고 수사는 국회에서 맡아 공정하게 하되, 공정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별도로 입법해 (진상규명을) 할 수밖에 없는 사태가 올 것”이라며 “제도개혁은 국회 안에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 원내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안의 본질은 부정선거로, 이를 대선불복이라고 우기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바보 같은 발상”이라며 “새누리당이 계속 정쟁을 유발시키며 선거개입 범죄를 감싸려 들다간 큰 불행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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