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 동지’ 서청원·김무성, YS 학위수여식 참석

‘상도동 동지’ 서청원·김무성, YS 학위수여식 참석

입력 2014-06-12 00:00
수정 2014-06-12 11: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문창극 발언에 徐 “청문회서 따져야”…金 “문제있는 발언”徐 “쓰면 뱉는 정치 안해”…金 “책임대표 운영이 문제”

옛 상도동 동지에서 당권 경쟁자로 마주선 새누리당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한다.
김무성(왼쪽)·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김무성(왼쪽)·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옛 ‘상도동계’로 한솥밥을 먹었던 서 의원과 김 의원은 1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러시아 과학원 산하 극동문제연구원의 김영삼(YS) 전 대통령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석한다.

행사에는 와병중인 김 전 대통령을 대신해 차남인 현철씨가 참석하고, 옛 상도동계 모임인 민주동지회 회원 다수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대 출마를 공식화한 이후 두 의원은 국회 본회의 등에서 간간이 마주치긴 했지만 외부 행사장에 나란히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 의원과 김 의원은 모두 김 전 대통령 밑에서 정계에 입문,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했지만 18대 국회 당시 세종시 문제를 놓고 김 의원이 박 대통령과 멀어지며 현재는 ‘친박 맏형’과 ‘비주류 좌장’ 격으로 갈라선 상황이다.

특히 7·14 전당대회 당권 도전을 나란히 선언한 이후로는 양강 구도를 형성, 당을 사실상 양분하다시피 하며 팽팽한 세 대결을 벌이고 있다.

두 의원은 일제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언급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온도차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서 의원은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영광, 고난 모든 것을 하나님에게 귀납 시키는 게 신앙 간증 아니겠느냐”면서 “좀 시간을 주고 청문회에서 따져보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김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퓨처라이프 포럼’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변명할 수 없는 일이고 다소 문제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했고, MBN 방송에서는 문제의 발언을 한 상황이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청문회전에 본인이 해명할 기회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이와 별개로 원조 ‘친박(친박근혜)’ 논란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서 의원은 “나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친박연대를 만들고, 우정이나 신임을 안 버렸다”면서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친박이다, 원조 친박이다 그런 부분을 말씀드리가 참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하고 신뢰를 오래 쌓은 사람들이 당의 여러 입장, 국민의 입장을 잘 전달하고 여야 관계를 원만히 대화를 통해 복원할 수 있다”고 거듭 ‘책임대표론’을 강조했다.

공천헌금 문제로 옥고를 치른 전력 문제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돈을 받지 않았다”며 “18대 국회 당시 정치보복으로 공천 학살을 받은 친박 인사들을 위해 친박연대를 만들었고, (공천헌금을) 당에서 받아 반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 의원이 내놓은 ‘책임대표론’에 대해 “제도나 규정이 잘못돼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 아니다”며 “어떻게 운영을 제대로 하느냐 안하느냐가 문제”라고 논평했다. 이번 전당대회를 합동유세 없이 치르는 방안에 대해선 “체육관에서 짧은 시간에 웅변하는 것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며 “고비용 정치구조를 없애는 의미에서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축사에선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우리 모두가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