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첫 입주계약 10년 지나…누적생산 23억弗

개성공단 첫 입주계약 10년 지나…누적생산 23억弗

입력 2014-06-12 00:00
수정 2014-06-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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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되면 개성공단 첫 제품 생산된지 10년 흘러

착공 1년 만인 2004년 6월 14일 시범단지 입주를 희망한 15개 기업이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상 최대의 남북경제협력 사업인 개성공단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

이어 그해 12월 중순 공단 내에서 첫 제품이 생산되면서 개성공단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통일부가 12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10년 동안 개성공단의 누적 생산액은 23억 달러, 교역액은 94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누적 방문인원은 94만여명에 달한다.

당시 15개 기업으로 출발해 지금은 총 125개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가 73개(58.4%)로 가장 많고, 기계금속 24개, 전기전자 13개, 화학 9개 등 순이다.

연간 생산액은 2005년 1천491만 달러에서 시작해 2012년에는 30배가 넘는 4억6천950만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지난해에는 가동 중단 사태로 반 토막이 났다. 올해 1분기 현재 1억681만 달러로 가동 중단 전의 추세를 회복 중이다.

2005년 당시 평균 6천명정도였던 북측 근로자는 지금 5만2천여명으로 늘었다.

현재 북측 근로자는 여성(70.6%) 비율이 높고, 평균 연령은 37.9세(남 41.9세, 여 36.4세)로 20∼4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10대(0.4%)도 있다. 학력은 고졸(82.8%)을 중심으로 대졸(8.8%), 전문대(8.4%) 등도 있다.

한 달에 50달러였던 최저임금은 해마다 5%씩 올라 지금은 평균 월급이 130달러 정도다. 각종 사회 보험료를 합치면 1인당 월 144달러가량이 인건비로 소요된다.

이처럼 양적으로 크게 성장해 온 개성공단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는 통신·통관·통행(3통) 개선과 공단 국제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사상 초유의 가동 중단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북측과 합의한 이른바 ‘발전적 정상화’의 주요 과제들이다.

재가동 이후 해외 상공인 및 공관 인사들이 10여차례 개성공단을 방문했고, 독일 바늘제조 회사인 그로쯔 베커르트가 외국 기업 최초로 다음 달 초 현지에 영업점을 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서울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에 외국인 투자 지원 센터도 설치된다.

인터넷 설치와 전자출입체계 구축 등 3통 개선 작업은 기술적인 준비를 거의 완료하고 시행 단계에서의 당국간 협의만 남겨뒀다.

그러나 최근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측이 개성공단에 대해 매우 소극적인 태도로 나오면서 ‘발전적 정상화’는 몇 달째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분기에 한번 개최하기로 합의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도 올해 1분기에 열리지 못했고 2분기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

2010년 5·24 제재로 남북경제협력이 된서리를 맞는 가운데서도 꿋꿋이 발전을 거듭해 온 개성공단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 결국 큰 틀에서의 남북관계 개선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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