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선캠프급 ‘매머드’ 진용 구축

문재인, 대선캠프급 ‘매머드’ 진용 구축

입력 2015-01-01 15:33
수정 2015-01-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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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원순 참모출신 인사 영입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도전에 나선 문재인 후보가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참모출신 인사들을 캠프에 영입했다.

외부 전문가들도 참모로 영입해 사실상 대선 캠프에 준하는 진용을 꾸렸다.

문 후보 측은 1일 보도자료를 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전 대표 등을 도왔던 전문가들로 새로운 핵심 보좌진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당 대표 선거 후원회장으로 호남지역 원로 소설가 이명한(83)씨를 영입했다. 이씨 영입은 ‘친노’ 세력에 비우호적인 호남 민심을 다가서고 호남을 예우하겠다는 뜻을 드러내기 위한 방책으로 보인다.

대변인으로는 김 전 대통령 시절 김기만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활동하고 있다.

SNS 홍보는 한때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선 캠프에서 소셜미디어팀장을 지냈던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가 책임지고, 박원순 시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은 정무서포터로 합류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박 시장의 메시지단장을 맡았던 신동호 한양대 겸임교수는 메시지 서포터로서 선거 메시지를 책임진다.

문 후보 측의 이 같은 탈계파 인선은 문 후보가 당권을 쥐면 친노 패권주의가 강해질 것이라는 당 안팎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상징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

외부 전문가로는 LG애드 출신의 전문 카피라이터 이정상 씨가 합류해 광고 책임을, 영화홍보 마케팅 전문가인 유순미 ‘메가폰’ 대표는 홍보책임을 맡기로 했다. 강정구 전 민주통합당 조직담당 사무부총장과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은 조직을 맡아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총괄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사실상 대선 캠프를 연상케하는 인선을 두고 조직 동원 없는 ‘조용한 선거’ 기조와는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탈계파 인사 영입 사실을 공개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경쟁자들의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의원실에 캠프 꾸리고 조용히 선거를 치르겠다고 한 것과는 앞뒤가 안 맞다”며 “지금은 총선이나 대선을 논할 때가 아닌데 그런 분위기로 과열시키는 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런 인선이 계파 청산의 모양새일 수 있지만 오히려 사람을 쓸어가는 모습으로 비쳐 다른 캠프 사람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 측은 권 전 수석의 참여에 “개인적 판단으로 보이고 사전에 상의한 것은 없다”며 박 시장이 문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비칠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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