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대, ‘컷오프’ 통과 총력전…‘단체장 표심’ 변수로

더민주 전대, ‘컷오프’ 통과 총력전…‘단체장 표심’ 변수로

입력 2016-08-01 11:35
수정 2016-08-0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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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20% 이상 차지…특정후보 지지·반대 입장 정할수도“고정표 아닌 부동표 많아”…후보들 구애작전 총력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주자들 가운데 한 명을 탈락시키는 예비경선에서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장들의 표심이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예비경선 선거인단에서 단체장들이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혹여라도 단체장들의 집단 반대에 부딪힌다면 ‘컷오프’ 통과가 사실상 쉽지 않다.

반대로 단체장들로부터 집단 지지 선언을 받아낼 수 있다면 예비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당권에 도전하는 추미애 이종걸 김상곤 송영길(기호순) 후보는 단체장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더민주 자치단체장 중 70여명이 소속돼 있는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는 이날 오후 이 후보와 김 후보를 대상으로 당 대표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연다.

공동대표를 맡은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방자치와 분권에 대해 후보자들의 생각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토론회 결과는 속기록 형태로 모든 단체장들에게 제공, 참고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앞서 추 후보와 송 후보를 초청해서도 토론회를 연 바 있다.

예비경선 선거인단은 중앙위원 가운데 국회의원, 원외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등 약 350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광역·기초단체장의 숫자는 약 90명으로 전체 선거인단의 20%를 훌쩍 넘긴다.

그만큼 후보들은 1차 고비인 5일 예비경선에서 단체장들의 표심이 중요하다고 보고, 단체장들과의 스킨십을 당분간 최우선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후보 캠프의 관계자는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에 비해 단체장들은 상대적으로 계파논리나 ‘여의도 인맥’에서 자유롭다”면서 “그만큼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이미 정한 사람들보다는 누구를 지지할지 아직 살펴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들로서도 고정표보다는 부동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단체장들이 집단으로 한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더민주 소속 단체장들로 구성된 기초단체장협의회는 5일 예비경선 실시 직전 한 곳에 모여 논의를 하기로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특정 후보에 대한 찬반을 정하기보다는 당 대표가 될 사람이 갖춰야 할 자격요건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반대로 자격을 갖추지 못한 후보가 있다면 예비경선에서 지지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번에는 예비경선 결과가 통과·탈락 뿐 아니라 구체적 순위까지 밖으로 알려질 수 있어, 후보들은 한 표라도 많은 표를 모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더민주 선관위는 기존대로 중앙선관위에 의뢰해 전자개표 방식으로 예비경선을 치르고자 했지만, 중앙선관위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일정과 겹쳐 실무적으로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번 예비경선은 전자개표 방식이 아닌 수개표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으며, 각 후보 측 참관인의 개표과정 참관이 불가피해져 구체적인 득표 수가 외부에 알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 후보 측은 “예비경선 결과가 본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순한 통과만이 목표가 아닌, 최대한 많은 득표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남은 기간에 ‘부동층’인 자치단체장을 최대한 접촉해 득표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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