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文 정부에 할 얘기 있다면 집에서 문 잠그고 하겠다”

안희정 “文 정부에 할 얘기 있다면 집에서 문 잠그고 하겠다”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12-06 14:41
수정 2017-12-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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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는 6일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다면 집에 가서 문을 걸어 잠그고 하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단법인 4월회 초청강연에서 ‘문재인 정부가 아주 잘하는 분야와 못하는 분야는 무엇인가’라는 청중의 질문에 “명쾌하게 답변하면 싸움을 붙이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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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특강
안희정 충남지사 특강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단법인 4월회 제109차 초청특강에서 ‘정당과 의회가 바로서야 민주주의가 진전한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7.12.6 연합뉴스
안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기 때문에 불편해 보이는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이야기든 때가 되면 해야 하지만 지금은 같은 당의 같은 팀으로 문 대통령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힘을 모아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그가 지난달 28일 한 강연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대통령이 하겠다는데 네가 왜 문제 제기야’라고 하면 공론의 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가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적폐세력’이라고 공격받은 후 나온 것이다. 당시 안 지사는 “현재 진행되는 것을 보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견 자체를 싫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지지운동으로는 정부를 못 지킨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최근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추돌 사고 대응에 관해서도 “문재인 정부가 최선을 다해 상황을 관리하려고 노력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지사는 이날 중앙집권 방식의 국회와 정부 시스템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판하면서 지방분권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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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 ‘4월회 초청강연’
안희정 충남도지사 ‘4월회 초청강연’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단법인 4월회 초청특강에서 ‘정당과 의회가 바로 서야 민주주의가 진전한다’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17.12.6/뉴스1
그는 “1894년 조선을 여행한 이사벨라 버드 비숍 여사 기행문에는 ‘조선 사람은 모두 한양을 향해 걷는다’는 구절이 나온다”며 “2017년 대한민국은 그렇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치 분권의 나라로 가야 한다”며 “세월호가 바다에 빠져도 청와대에 보고해야 한다. 이런 중앙집권 체제로는 효과적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없다.그러니 민주주의 국가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또 과거사 청산과 관련,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정파적 싸움은 이제 극복해야 한다”며 “그들이 민주주의 역사에서 무엇에 기여했는가 잘 살피고 그것에 따라서 긍정적인 요소들만을 기록하자”고 제안했다.

안 지사는 앞으로의 정치 행보를 묻는 질문에 “충남지사 일 외에 다른 생각은 못 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하면서 “민주주의자로서 오늘의 정치와 내일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수준을 높여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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