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방남,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큰 틀에서 수용”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과 관련해 “정부가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의 정착이라는 큰 틀에서 수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송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이어 “천안함 폭침은 명백한 군사도발이며, 우리 군은 목숨을 잃은 46명 장병들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야권이 김 부위원장을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지목하며 공세를 펴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송 장관은 “남북한 평화와 신뢰를 깨뜨리는 어떤 도발과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군사대비 태세를 굳건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안보고에 나선 여석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북한은 22일 통일부에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올림픽 폐회식 참석 입장을 통보했고, 통일부는 당일 유관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신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정부는 북한 대표단의 폐회식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대승적으로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 실장은 “북한 대표단은 25일 우리 측 제공 차량으로 서울 숙소에 도착하고 통일부 장관과의 만찬, 청와대 안보실장과의 26일 오찬 등을 가졌다”며 “이후 항구적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 국제사회와의 협력 등이 균형 있게 진전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부에서는 방남 당일 군 통신선을 통해 (방남에) 동의한다는 답신을 북한에 보냈고, 그 이전에 유엔사령부를 통해 계획을 전달하고 승인 입장을 확인했다”며 “25일에는 당초 계획대로 통일대교 통행의 어려운 점을 고려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북한 대표단의) 이동로를 변경했고 군에서 전진교 통행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여 실장은 “우리 군은 앞으로도 굳건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며 패럴림픽에 대한 지원과 대북정책 뒷받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