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 투쟁 큰 별, DJ와 동행길 떠나다

여성인권 투쟁 큰 별, DJ와 동행길 떠나다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9-06-11 01:50
수정 2019-06-11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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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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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연합뉴스
이희호 여사.
연합뉴스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97) 여사가 노환으로 10일 밤 별세했다. 97세.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이 여사가 10일 오후 11시37분 소천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 왔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이화여고와 이화여전,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미국 램버스대를 거쳐 스카렛대를 졸업했다.귀국 후에는 이화여대 사회사업과 강사로 교편을 잡는 한편 대한YWCA 한국 여성단체협의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여권 신장에 기여한 여성운동가로 활동했다.

1922년생인 이 여사는 앓고 있던 간암 등이 악화되면서 지난 3월부터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8일부터 병세가 악화돼 이날 영면했다.

DJ의 영원한 동반자이기도 한 이 여사는 DJ와 결혼하기 전 미국 유학을 다녀온 사회학 연구자로 여성계에서는 촉망 받는 사회운동가였다. 이 여사는 여성문제연구회의 창립을 주도했고 대한YWCA연합회 총무로서 여성기독교운동을 이끌었다. DJ가 정치낭인 시절 만나 결혼한 뒤 기나긴 옥바라지는 물론 민주화운동을 함께하면서 누구보다도 DJ와 가까운 조언자이자 비판자로 지냈다.

DJ의 대통령 당선으로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자 여성·사회운동가였던 이 여사의 역할로 여성가족부의 모태가 되는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여성 관련 정책에 큰 영향력을 줬다. 이 여사는 1999년 한국여성재단 발족 후 명예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09년 DJ 서거 후에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으로 선임돼 별세 전까지 활동했다. 2015년 8월에는 93세의 노구를 이끌고 생애 3번째 방북에 나섰다. 이 여사의 건강은 올해 들어 악화돼 지난 1월에도 매년 해 오던 김대중평화센터 신년 하례식도 주치의 권고에 따라 취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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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9-06-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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