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평화·공정 통한 ‘확실한 변화’ 강조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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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자회견 없이 4년차 국정 구상만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앞서 9시 30분부터 25분가량 신년사를 발표한다.
신년사는 민생경제와 한반도 평화 구상이 핵심 내용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생경제와 관련해서는 취임 후 ‘혁신적 포용국가’를 강조하며 그 토대를 다지기 위한 정책을 펴온 만큼 올해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비메모리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미래산업 육성을 통한 혁신성장과 양극화 해소 및 사회안전망 확충 등으로 포용적 성장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 인사말을 통해 내놓은 ‘확실한 변화’와 ‘상생도약’이라는 키워드를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면서 남긴 방명록에서도 ‘확실한 변화’를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2020.1.2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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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북한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도발을 시사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을 모은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대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대화를 촉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비핵화 대화의 ‘촉진자’ 역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재확인할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인사회에서 “남북관계에서 운신의 폭을 넓혀 노력해나가겠다”고 한 만큼 동북아철도공동체 구상 등 남북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한 ‘평화경제’ 구상이 신년사에 담길 수도 있다.
문 대통령, ‘확실한 변화로 시작’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 뒤 남긴 방명록. 2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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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신년사 발표 직후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별도의 기자회견은 갖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중앙119구조본부에 신규 도입되는 소방헬기 운용에 필요한 인력 15명을 증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소방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포함해 법률한 2건과 대통령령안 5건 등이 심의·의결된다.
국민의 사생활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신원조사 대상을 축소하고 국가보안시설 및 국가보호장비에 대한 보안관리 체계를 개선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보안업무규정 일부개정령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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