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이어 경기·경남 포함 땐… ‘대선급’ 내년 4월 재보선

서울·부산 이어 경기·경남 포함 땐… ‘대선급’ 내년 4월 재보선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0-07-12 21:28
수정 2020-07-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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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유권자 전체의 26% 차지
與당헌 ‘중대한 잘못’ 후보 추천 안해
공천 강행 땐 박영선·우상호 등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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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7.10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7.10 연합뉴스
통합 ‘선거 4연패’ 멈출 절호의 기회
유승민·오세훈 등 잠룡 출전 가능성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성추행 의혹으로 자리를 내놓게 되면서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가 역대급 규모로 치러지게 됐다. 2022년 대선을 11개월 앞둔 시점에 열리는 재보선의 유권자가 서울·부산만 1143만명(지난 총선 기준)으로 전국 유권자의 26%에 달한다. 여기에 경우에 따라 현재 시도지사가 재판을 받고 있는 경기·경남 등까지 가세하면 4월 재보선은 사실상의 ‘미니 지방선거’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낼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부터가 난제다. 민주당 당헌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 4월 오 전 시장 사퇴 후 부산시장 후보 공천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도 아직 정리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12일 “당의 공식 입장이 정해진 바 없다”며 “차기 지도부가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낼 경우 서울시장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입각 인사들과 우상호·우원식·정청래·박주민 등 현역 의원들이 거론된다. 부산시장에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최고위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 단체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치러지는 만큼 4월 재보선이 ‘전국 선거 4연패 행진’을 멈출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0일 “갑작스러운 사태가 발생해 말씀드리지만 내년 4월이 되면 큰 선거를 두세 군데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나 부산시장 보궐선거나 경우에 따라서 또 다른 선거를 전제한다면 대통령 선거에 버금가는 선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대선주자들의 급을 낮춰 서울시장 후보에 하향 공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 핵심 관계자는 “결자해지 차원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선거 연대 등을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총선 불출마 또는 낙선한 중진들도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시장에는 나경원·이혜훈·김용태·지상욱·오신환 전 의원, 부산시장에는 김무성·김세연·이진복 전 의원 등이다. 부산시장에는 현역 의원인 조경태 의원도 언급된다. “당내 대선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던 김 위원장이 ‘깜짝 스타’를 발굴할 가능성도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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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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