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 금태섭, 보선 후 야권 정계개편 역할 주목

‘졌잘싸’ 금태섭, 보선 후 야권 정계개편 역할 주목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3-01 15:27
수정 2021-03-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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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지대 경선’ 패자 금태섭에 쏠린 눈
보선 후 야권 정계개편서 역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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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 프리즘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 프리즘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단일 후보’ 자리를 놓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경쟁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이변’을 만들진 못했지만 이번 경선으로 적지않은 정치적 자산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조직도 없는 후보가 재보궐선거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냈고 패배에도 불구하고 제3지대 대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금 전 의원이 보선 이후 야권 개편에 어떤 역할을 할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 전 의원은 1일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작은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함께 뛴 분들 그리고 부족한 저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안 대표 간 야권 단일화가 마무리될 때까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차기 행보를 구상할 계획이다. 단일화의 취지에 맞게 안 대표가 최종 후보로 발탁되면 당선을 위해 협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과 안 대표의 기싸움으로 피로감을 더해가던 야권에 ‘제3지대 경선’을 현실화하며 신선한 반전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안 대표와의 토론회에서 자기 목소리를 확실히 내며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특히 보수 진영 토론회에서 금기어처럼 여겨지던 ‘퀴어 퍼레이드’ 등에 목소리를 높이며 소신 정치인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금 전 의원은 앞서 자신의 정치적 소명은 “진중권 교수와 같은 합리적인 이가 표를 던질 수 있는 신 세력을 만드는 것”이라며 신당 창당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단일화 경선을 통해 존재감을 키운 금 전 의원이 보선 이후 정계 개편에서 주요 핵으로 떠오를 수 있으리란 전망도 나온다.

금 전 의원 측은 이날 통화에서 “정치적인 진영에 빠지지 않는 3지대라는 것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당 창당이든 플랫폼 정당이든 청년당이든 밀알이 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현재 여러 역할 요청이 들어오고 있으나 당분간은 고사하고, 야권 단일화가 완결된 후에야 향후 행보가 정해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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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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