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경쟁력’ 박영선… 당원투표도 압승

‘본선 경쟁력’ 박영선… 당원투표도 압승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1-03-01 22:12
수정 2021-03-0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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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도전 만에 서울시장 ‘노크’

당심·민심 석권 朴 “문재인 정부와 원팀”
우상호, 박원순 승계 자처하다 한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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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가운데)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년 원내대표, 변재일 선거관리위원장, 박 전 장관, 우상호 의원, 이낙연 대표.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박영선(가운데)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년 원내대표, 변재일 선거관리위원장, 박 전 장관, 우상호 의원, 이낙연 대표.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일 우상호 의원을 압도적 표 차이로 누르고 삼수 끝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경선 레이스 내내 우세를 보였던 박 전 장관은 높은 인지도와 본선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권리당원과 일반시민 투표에서 모두 압승했다. 민주당은 공직자 출마 사퇴 시한인 8일 전까지 열린민주당, 시대전환 등 범여권 단일화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경선 기간 동안 박 전 장관은 높은 인지도에서, 우 의원은 당내 조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뚜껑을 연 결과 박 전 장관이 당심과 민심을 모두 거머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장관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63.54%, 일반시민 투표에서 71.48%를 얻어 총 69.56%의 지지를 얻었다. 우 의원은 ‘총선 불출마’까지 공약하며 배수진을 쳤지만 권리당원 36.46%, 일반시민 28.52%로 총 30.44%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일반시민 투표에서는 기존 예상처럼 박 전 장관의 높은 인지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우 의원이 박원순 전 시장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양날의 검’까지 뽑았지만 결국 한계를 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 전 장관은 경선 기간 내내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당원 투표를 겨냥해 친문(친문재인) 구애 전략을 펼쳤고, 일반 국민 투표를 겨냥해 중도층을 공략한 실생활과 부동산 공약을 내놨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얻은 행정 경험과 정책 역량도 꾸준히 강조했다. 이날도 수락 연설에서 “일본이 준비하지 못한 K백신 주사기를 만들던 그 열정과 추진력으로 K시티 서울을 세계 디지털 경제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세 번 도전 만에 서울시장 선거 본선을 뛰게 됐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으나 무소속 시민사회 후보로 나선 박 전 시장과의 단일후보 경선에서 패했다. 2018년 지방선거 경선에서도 박 전 시장에게 밀려 2위를 했다.

박 전 장관은 경선 전략을 유지하며 향후 중도층 민심 잡기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여권 단일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의 단일화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양당은 2일 단일화 방식과 일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과의 단일화는 입장 차가 커 구체적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3자 원샷 단일화는 안 되는 상황이라 어느 쪽이든 되는 대로 먼저 단일화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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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21-03-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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