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E 정찰기.
미 해군 인터넷 캡처
미 해군 인터넷 캡처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한반도 상공 감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군 당국과 민간 항공기 추적 사이트(okcallsign)에 따르면 미 해군 정찰기 EP-3E 1대와 E-8C 조인트 스타즈 정찰기 1대가 지난 20일 오전과 오후 각각 남한 상공에서 정찰 비행을 했다.
북한은 일요일인 21일 오전 평남 온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날 미국이 발사 징후를 미리 감지하고 정찰 비행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8C의 비행 모습.
미 공군 홈페이지=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공군 홈페이지=연합뉴스 자료사진
EP-3E는 신호정보(시긴트) 수집과 정찰을 담당하는 항공기로, 지상과 공중의 모든 신호를 포착해 분석한다.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도 포착할 수 있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8∼12㎞ 상공에서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장비와 병력, 해상의 함정 움직임을 정밀 감시한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21일 오전에는 미군 대잠 초계기 P-8A(포세이돈)가 대한해협 일대에서, 오후에는 E-8C 1대가 남한 상공을 각각 비행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다음날인 22일 오전에도 RC-135W(리벳 조인트) 1대가 남한 상공에서 포착됐다. 미 공군이 17대를 보유한 리벳 조인트는 지상 목표지역의 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분석하고 지상 기지로 전송하는 통합 임무형 정찰기다.
북한이 추가로 미사일 발사를 할 것에 대비한 정찰 비행으로 추정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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