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참배 뒤 카이스트서 탈원전 난타… ‘충청대망론’ 띄우는 尹

현충원 참배 뒤 카이스트서 탈원전 난타… ‘충청대망론’ 띄우는 尹

입력 2021-07-06 20:34
수정 2021-07-07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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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첫 민생 행보

“제 뿌리는 충남에 있다” 아버지 고향 강조
“충청대망론, 옳다 그르다 비판할 문제 아냐”
천안함 46용사·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헌화
민주당도 같은날 충청行… 중원 표심 공략
尹, 오늘 안철수 회동 등 야권과 소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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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대전 뉴스1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대전 뉴스1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민생투어’ 현장으로 대전을 택해 “저의 뿌리는 충남에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 고향인 충청권에서 본격적인 대국민 스킨십을 시작하며 ‘충청대망론’에 불을 지핀 것이다. 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연일 비판하고 보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보수 표심에도 코드를 맞췄다.

6일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로 ‘윤석열이 듣습니다’ 민생투어를 시작한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대전 지역 언론들과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충청대망론이라는 게 충청 출신으로 대통령이 되신 분이 없어서 나오는 말”이라면서 “옳다 그르다 비판할 문제는 아니고, 지역민 정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서울에서 교육받았지만 500년 전부터 부친이나 사촌들의 뿌리까지 충남에 있었기에 많은 충청인들이 (충청권 주자로)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며 충청대망론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서울 출신이지만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논산·공주 출신이라 윤 전 총장도 ‘범충청권’으로 분류된다. 또 국민의힘에서도 충남 지역 중진인 정진석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문제에 대해선 “국회와 행정부처가 너무 떨어져 있어 비효율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전 시기는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에는 현충원 현충탑, 천안함 46용사 묘역, 한주호 준위 묘소,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며 자신의 이름을 새긴 조화를 헌화했다. 참배 뒤에는 취재진에게 “보훈은 국방과 동전의 앞뒷면”이라면서 보훈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날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난 데 이어 이날은 대전 카이스트에서 원자력공학 전공자들과 만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성토를 이어 갔다. 간담회에 참석한 석사과정 휴학생 구현우씨는 “탈원전 정책이 시작되고 저희의 꿈은 일종의 적폐로 여겨졌다”며 윤 전 총장에게 하소연했다. 윤 전 총장은 끊임없이 노트에 필기를 하는 등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야권과의 소통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7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다. 윤 전 총장이 구상하는 ‘반문(반문재인) 빅텐트’ 실현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윤 전 총장과 시차를 두고 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대전시, 충북도와 각각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중원 표심을 두고 윤 전 총장을 견제하는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송영길 대표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해 “갑자기 자유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졌다고 떠드는 잠꼬대 같은 말을 하는 분이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월성원자력발전소 수사 탓에 총장직에서 물러났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수세에 몰리다 보니 (만든) 알리바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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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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