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나경원에 “하나 되자”

장제원, 나경원에 “하나 되자”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3-02-07 01:06
수정 2023-02-0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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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초선, 전방위 ‘羅心’ 잡기

金, 자택·가족여행 잇따라 찾아가
연판장 돌린 초선들도 사무실 방문
羅 “지금 드릴 말씀 없다” 말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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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회 개회식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2.2 뉴스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회 개회식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2.2 뉴스1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주저앉힌 친윤(친윤석열)계와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나 전 의원에 대한 전방위적인 구애에 나섰다. 나 전 의원도 잇따라 김 의원과 접촉하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자택을 찾은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나 전 의원의 강원도 가족여행까지 찾아갔다. 김 의원은 6일 “정통성과 뿌리를 같이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 함께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을 앞장서 비판했던 윤핵관(윤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분열이 아니라 하나가 될 수 있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안철수 의원과 여론조사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 의원은 국민의힘 당원과 전통 보수층의 지지가 두드러지는 나 전 의원과 ‘원팀’을 꾸리는 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나 전 의원 불출마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역풍’으로 나타난 당원의 불만을 달래고 그의 지지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연판장을 돌려 나 전 의원을 맹폭했던 초선 의원들도 이날 나 전 의원을 찾았다. 연판장을 주도했던 강민국·박성민·이용 의원 등 9명은 나 전 의원의 동작 사무실을 방문했다. 박 의원은 “나 전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고 두문불출하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파 위로 방문했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과의 만남 후 나 전 의원은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의 ‘나심’(나경원의 마음) 구애에 대한 주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윤상현 의원은 “저는 낯짝이 있다면 그렇게 못 갈 것 같다”며 “반윤(반윤석열) 딱지를 붙이고, 초선 의원 50명이 연판장 돌리고, 정책 사기를 친다고 나 전 의원을 몰았던 게 김 의원”이라고 말했다.

2023-02-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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