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단식·삭발’…대전·충남 행정통합법 보류 후 ‘갈등’ 심화

민주당 ‘단식·삭발’…대전·충남 행정통합법 보류 후 ‘갈등’ 심화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6-03-01 15:54
수정 2026-03-01 15: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 ‘매향 5적’ vs 국민의힘 ‘병오 7적’ 맞불
박범계 출판기념회에서 행정통합 ‘결의’ 삭발
지방선거 앞두고 역풍 우려 ‘이전투구’ 지적도

이미지 확대
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와 당원 등 30여명이 대전시청 앞에서 ‘대전·충남 통합 수호’를 내걸고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4일까지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와 당원 등 30여명이 대전시청 앞에서 ‘대전·충남 통합 수호’를 내걸고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4일까지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이 ‘보류’되면서 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국회 상임위 심사 전에는 행정통합 특별법의 부당함과 보완을 요구하는 국민의힘의 반발이 이어지다 법사위 보류 이후는 통합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투쟁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정치적 책임 공방 속에 ‘매향 5적’, ‘병오 7적’ 등의 격한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여야가 행정통합 과정에서는 갈등 해소를 위한 논의조차 없이 ‘소 닭 보듯 하다’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통합 실패의 역풍을 피하기 위한 ‘이전투구’에 몰두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법사위 심사에서 보류된 대구·경북 통합이 임시국회 회기 내 재추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역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단식과 삭발 등 강경 투쟁으로 국민의힘을 압박해 통합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졸속·맹탕 법안이라며 ‘즉각 폐기’를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충남·대전 통합 특별시 초대 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지난달 28일 공주대 천안 캠퍼스에서 가진 출판기념회에서 충남·대전 통합에 대한 결의를 보이며 삭발을 단행했다. 전날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민주당 충남도당의 ‘행정통합 가로막는 매향 5적 규탄대회’에서는 오인철 도의회 부의장과 류제국 천안시의회 부의장이 삭발했다. 이 자리에서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홍성현 충남도의장, 조원휘 대전시의장을 ‘매향 5적’으로 지칭하며 “정치적 셈법에 매몰돼 충남의 미래와 발전을 걷어차는 ‘매향’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대전에서는 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와 당원 등 30여명이 대전시청 앞에서 ‘대전·충남 통합 수호’를 내걸고 오는 4일까지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참석자들은 “대전·충남 통합은 단순 행정구역의 결합이 아닌 충청권이 거대 경제권으로 도약하는 관문”이라며 “통합법 보류로 무너진 것은 지역의 백년대계”라고 주장했다.

이미지 확대
1일 충남도청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행정구역만 넓히고 간판만 바꾸는 통합이 아닌 자치분권과 지방자치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진짜 통합’을 이뤄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충남도 제공
1일 충남도청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행정구역만 넓히고 간판만 바꾸는 통합이 아닌 자치분권과 지방자치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진짜 통합’을 이뤄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충남도 제공


반면 대전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전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7명을 ‘병오 7적’이라고 지칭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시의원들은 “대전의 국회의원이라면 행안부에 주민투표를 시행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당 이름에서 ‘민주’를 빼고 ‘귀틀막당’으로 바꿀 것을 추천한다“고 반박했다.

박석 서울시의원 “도봉구 공동주택 지원사업 ‘3년 연속 선정 확대’ 환영”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 도봉3)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2026년 공동주택 모범관리단지 지원사업’에 도봉구 관내 15개 아파트 단지가 선정된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로써 도봉구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 39개 단지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공동주택 모범관리단지 지원사업’은 입주민과 관리노동자 간의 상생 문화를 조성하고 투명한 관리 체계를 구축한 우수단지를 선정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사업을 통해 도봉구 내 15개 아파트 단지가 총 2억 2495만원의 시비 보조금을 확보했으며, 해당 예산은 ▲경로당 및 노인정 시설 보수 ▲관리노동자 휴게실 개선 ▲주민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등 입주민 삶의 질과 직결된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도봉구는 2024년 10개 단지(약 1억원), 2025년 14개 단지(약 1억 5000만원)에 이어 올해 15개 단지(약 2억 2500만원)로 매년 지원 규모가 꾸준히 확대됐다.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 의원은 “그동안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열망이 예산 확보라는 결실로 이어져 기쁘다”며 “입주민과 관리주체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thumbnail - 박석 서울시의원 “도봉구 공동주택 지원사업 ‘3년 연속 선정 확대’ 환영”

지난해 3·1절 기념식에서 대전과의 행정통합을 통한 국가 대전환을 제안했던 김태흠 충남지사는 올해 정부와 여당 주도로 추진 중인 통합을 졸속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여당의 선통합·후보완 방식은 주춧돌 없이 집을 짓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충남·대전 통합을 처음 제안하고 이끌어온 사람으로서 흔들림 없이 ‘진짜 통합’의 길을 걷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통합법안은 자치 실현을 위한 재정과 권한이 쏙 빠진 졸속법안이기에 반대한다”면서 “중앙정부의 과도한 간섭이나 통제 없이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도록 권한 이양이 이뤄지면 지금이라도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