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상생공영 평화통일’ 휘호 통일부장관에 전달

MB, ‘상생공영 평화통일’ 휘호 통일부장관에 전달

입력 2011-12-30 00:00
업데이트 2011-12-3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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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유화 메시지 여부 주목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1일 ‘상생공영 평화통일’(相生共榮 平和統一)이라는 휘호(가로 215㎝×세로 53.5㎝)를 직접 써서 류우익 통일부 장관에게 내렸다.

류 장관은 29일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기자들에게 휘호를 공개하며 “이 시기에 상당히 의미있고 좋은 글이다. 대통령께서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알려진 뒤 이틀이 지나 휘호를 내린 것은 대북정책 기조 변화를 뜻하는 대북 유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류 장관은 향후 남북관계에 대해 “상황이 상당히 유동적이고 우리가 한반도 상황에서 주도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냉정과 자제를 지키면서 예의주시하는 것이 옳다.”면서 “지금까지 가져온 정책기조를 기본적으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최초의 중요한 시기를 원만하게 관리해 나갔다는 점에서 한반도의 평화 관리에도 어느 정도 전망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내부 결속이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류 장관은 “북한이 빨리 안정을 회복하는 게 주민들의 민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2011-12-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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