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폭증인데 주한미군 기지서 ‘노 마스크’ 댄스파티

코로나 폭증인데 주한미군 기지서 ‘노 마스크’ 댄스파티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2-08 08:47
업데이트 2020-12-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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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참가자 일부 미군기지 내 댄스파티 동호회 영상 올려

코로나 확산 중에 ‘노마스크’ 파티 물의
주한미군 수십명 마스크 안 쓰고 춤춰

치외법권 지역, 방역수칙 강제 못해
외교부, 주한미군에 방역지침 준수 요청
주한미군 측 행사장소 폐쇄·방역 조치
주한미군 추가 확진 17명…누적 408명
코로나 폭증인데 주한미군 기지서 ‘노 마스크’ 댄스파티
코로나 폭증인데 주한미군 기지서 ‘노 마스크’ 댄스파티 플라이트라인 탭 룸. 페이스북 캡처. 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이틀연속 600명을 기록하는 등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4일 주한미군 기지에서 참가자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댄스 파티를 열어 방역 수칙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주한미군에서는 최근 17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408명으로 늘어났다.

8일 주한미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영내 식당 ‘플라이트라인 탭룸’에서 험프리스 살사 동호회 댄스 파티가 열렸다.

참가자 일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과 동영상에는 수십 명의 참가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참가자들의 이러한 모습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는 정부의 방역 지침에 위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은 주한미군 자체의 방역 수칙에도 위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외교부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채널을 통해 주한미군 측에 방역 지침을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군기지는 치외법권 지역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방역 수칙을 강제할 수는 없다.

이에 주한미군 측은 행사 장소 폐쇄를 비롯해 방역 조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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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한국 오가는 모든 장병·가족에 이동 중단 지시
미 육군, 한국 오가는 모든 장병·가족에 이동 중단 지시 미 육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을 오가는 모든 장병과 가족에 대해 이동 제한을 지시한 9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한 출입문이 통제되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주한미군은 한국으로 또는 한국에서 이동하는 모든 육군 장병과 가족들에 대한 미 육군성의 이동 중단 지시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전문적 군사교육을 받기로 예정된 장병들도 적용대상으로 거론하면서 코로나19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0.3.9
연합뉴스
주한미군 확진자 17명 추가 확진
누적 408명으로 늘어

주한미군 사령부는 전날 최근 입국한 주한미군 장병 16명과 군무원 1명 등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들은 지난달 20일에서 지난 4일 사이 인천국제공항 또는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군무원 1명을 포함한 8명은 입국 직후 양성 판정을 받았고, 장병 5명은 의무 격리 중 2차 검사에서, 나머지 4명은 격리 해제 전 의무 검사에서 각각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확진 직후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나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격리 치료 시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써 주한미군 관련 누적 확진자는 40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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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사령부, 공중 보건 비상사태 선포
주한미군 사령부, 공중 보건 비상사태 선포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한미군 사령부가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군 장병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0.3.26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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