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야당 일부가 체제 헐뜯는 악담질”

北 “南야당 일부가 체제 헐뜯는 악담질”

입력 2012-08-01 00:00
수정 2012-08-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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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강기갑 발언 거론하며 비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논평’을 통해 “최근 남조선의 일부 야당 관계자들이 대선과 관련한 공약과 정책적 입장을 표명하면서 감히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헐뜯는 악담질을 했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이명박 정부 들어 야당을 비난한 것은 흔치 않다.

논평은 “지난 7월16일 민주통합당의 한 대선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북이 개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리비아와 같은 운명을 맞게 될 것이다’ 등의 망발을 늘어놓았다”며 “민주통합당의 대변인과 통합진보당의 대표도 ‘정치의 세습’이니, ‘인권문제’니 뭐니 하면서 잡소리들을 줴쳐댔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통합당 손학규 대선 경선후보는 지난달 16일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개혁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폐쇄적 사회를 맹목적으로 유지하면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과 같은 결말을 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같은 날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의 인권에 문제가 있고 심각하다는 정도로 우리가 입장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한때 야당세력은 괴뢰패당의 대결정책을 반대하고 북남관계 개선을 주장해온 것으로 하여 일정한 정치적 지지율을 유지해왔다”며 “그러나 지금 그들은 올바른 정치적 주견을 세우고 단합해나갈 대신 사분오열돼 정치적 줄타기에 여념이 없어 인민들로부터 응당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우리는 그가 누구든 우리 존엄과 체제를 건드리는데 대해서는 절대로 용서치 않으며 그런 자들과는 영원히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수패당의 동족대결책동에 합세해 부질없이 날뛰는 자들은 반드시 정의의 규탄배격 속에 비참한 운명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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