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北 신세대와 소통해야”

“변화하는 北 신세대와 소통해야”

입력 2014-12-08 00:00
수정 2014-12-08 01: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노귀남 동북아硏 연구위원

“북한 신세대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소통함으로써 북한의 경제·인권향상을 꾀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확대
노귀남 동북아硏 연구위원
노귀남 동북아硏 연구위원
북한과 인접한 중국 옌지(延吉)에 있는 동북아 미시사회 연구소의 노귀남 연구위원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북한 젊은이들은 확실히 다르다”며 이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위원은 북한대학원대학교와 우드로윌슨센터가 공동개최한 북한 포럼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다. 북한학·문학박사로 세종연구소 등에 몸담았으며 5년 전 중국에 북한 전문 연구소를 열어 활동하고 있다.

노 위원은 “북한 내 장마당(시장)이 활성화한 지 20년이 지났다”며 “북한의 1970~1990년대생은 소위 장마당 세대로, 배급을 못 받고 부모가 장마당에서 장사하는 것을 보면서 성장해 어떻게 이윤을 추구하는지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 남한 드라마 등 ‘한류’가 스며들면서 남한 연예인들의 옷과 머리 스타일을 따라하고 연예인 사진이 붙은 거울 등을 사기 위해 시장에서 스스로 노동을 해서 돈을 모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은 “북한 젊은이들은 바깥 사회와 소통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들 스스로 정보를 향해 나가고 있다. 중국 접경에서 시장 정보를 얻어 북한으로 돌아가 돈을 더 벌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단둥(丹東) 해관 근처 백화점 등에 북한 젊은이들이 넘쳐나는데, 그들은 자본주의 시장을 체험하고 있다. 이들이 북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향후 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은 2013년부터 교육개혁을 진행하고 있고 사교육 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북한 신세대들의 변화를 이해하고 이들을 통해 북한의 경제난·인권문제 해결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12-08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