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모인 북미 정상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0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과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이 영접 나온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18.6.10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AFP=연합뉴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AFP=연합뉴스
회담 이틀 전인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북미 정상은 각각 각각 세인트레지스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두 호텔의 거리는 고작 570m이다.
두 정상이 일찌감치 싱가포르에 도착하면서 본격 회담이 열릴 12일 전에 사전 회동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정상의 11일 일정을 보면 북미 정상간 첫 만남이 이날 만찬장에서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주요 7개국(G7) 회담이 끝나기도 전에 캐나다 퀘벡을 떠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면담한다. 이후 오후 2시 20분 주싱가포르 미국 대사관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다. 이후 공개 일정은 더 이상 없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리 총리를 만난 이후 줄곧 호텔에서 두문불출이다.
김 위원장의 외유에 동행한 수행단 가운데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포함된 점도 북미정상 간 만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 단장이 작게나마 공연을 보여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당일 오후 2시 싱가포르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이라면 두 정상이 당일 오찬을 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어렵게 성사된 북미정상의 만남이 밥 한끼 함께 하지 않고 싱겁게 끝나진 않을 것이라는 해석에 조심스레 무게가 실린다.
이날 만찬의 성사 여부는 북미 실무 대표팀의 협상 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가 이끄는 미국 측 대표단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부터 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하기 위해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회동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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