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국민 고용보험 기초 놓겠다”

文 “전 국민 고용보험 기초 놓겠다”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0-05-11 01:16
업데이트 2020-05-11 01: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취임 3주년 대국민 연설 키워드로 본 국정 구상은

이미지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을 맞아 실시한 특별연설에서 남은 2년의 국정 목표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국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첨단산업의 세계 공장’으로서의 대한민국이란 목표를 제시하고, 전 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겠다고 밝혔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을 맞아 실시한 특별연설에서 남은 2년의 국정 목표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국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첨단산업의 세계 공장’으로서의 대한민국이란 목표를 제시하고, 전 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겠다고 밝혔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을 맞은 10일 “위기를 새로운 기회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우리의 목표는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첨단산업의 세계 공장’이 돼 세계 산업 지도를 바꾸고,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 ‘전 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남은 2년의 국정 목표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국가 전략을 제시하면서 “임기 마지막까지 위대한 국민과 함께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유흥시설 집단감염을 거론한 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일상에 복귀한 국민들의 성숙한 자세를 당부했다.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해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 등 정부 조직을 개편하고, 감염병전문병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설립 등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경제위기는 100년 전 대공황과 비교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절박함을 드러냈다. 코로나로 생존을 위협받는 이들이 속출하면서 더욱 중요해진 고용안전망과 관련, 전 국민 고용보험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되 막대한 재원 등 일시 도입할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해 ‘단계적’ 추진을 공식화했다. 문 대통령은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보험 가입을 조속히 추진하고 특수고용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예술인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빠르게 해소해 나가겠다”면서도 자영업자들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세계는 값싼 인건비보다 혁신 역량과 안심 투자처를 선호하기 시작했으며, 우리에겐 절호의 기회”라며 한국 기업의 유턴 및 해외 첨단산업 투자 유치와 함께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 중심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생존전략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디지털 경제의 근간인 데이터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재난·질병 등 ‘인간 안보’(Human Security)로 확장된 국제 협력을 선도하고 있음을 강조한 뒤 남북 방역 협력과 관련해 “유엔 제재에도 저촉이 안 되고, 남북 국민 모두의 보건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우선 추진할 만하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북한은 호응해 오지 않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설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0-05-11 1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