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號’ 첫 인사 관전 포인트
조현오 경찰청장이 취임하면서 ‘조현오호(號)’의 첫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심은 차기 경찰청장 1순위로 꼽히는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누가 임명될 것인가다. 31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 청장은 조만간 후속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윤재옥 경기청장(왼쪽)·이강덕 부산청장
●이 청장 ‘고속 승진’ 반발 우려
후임 서울청장엔 이강덕 부산지방경찰청장이 옮겨올 가능성이 높다. 이 청장은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지내고 이명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등 지금도 경찰 내 최고 ‘실세’로 통한다. 치안감인 이 청장이 서울청장이 되려면 치안정감으로 승진해야 한다. 그러나 이 청장이 바로 서울청장으로 입성할 경우 이에 대한 반발도 감수해야 한다. 조 청장의 취임에 대해 야당 등이 계속 반발하는 상황에서 이 청장의 승진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모강인 경찰청 차장, 윤재옥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서울청장으로 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모 차장은 경찰 내부의 신망이 두텁기 때문에 조직 안정 차원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 청장 ‘지휘 라인’ 부담
경기청장이 서울청장으로 옮기는 사례도 많았다. 만일 윤 청장이 서울청장으로 수평 이동할 경우 이 청장이 경기청장 자리로 갈 가능성이 있다. 여론의 관심과 지적을 비켜가면서 치안정감으로 승진을 꾀한다는 시나리오다. 다만 윤 청장이 조 청장과 함께 경찰청장 후보의 경쟁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 청장의 서울청장 기용은 조 청장의 ‘지휘 라인’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승진인사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경찰청의 김중확 수사국장·이성규 정보국장, 채한철 대구청장 등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김 국장은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사시 26회 동기다. 이 국장(28기)과 채 청장(30기)은 간부 후보로 경찰에 입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0-09-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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