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파주캠퍼스 5년만에 백지화

이대 파주캠퍼스 5년만에 백지화

입력 2011-08-19 00:00
수정 2011-08-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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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땅값 차이 못 좁혀 포기 결정”



이화여대가 19일 파주캠퍼스 조성사업을 포기한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의 반환 미군기지 캠프인 에드워드 부지 등 28만9㎡에 추진하던 이대 파주캠퍼스 조성 사업은 5년 만에 백지화됐다.

이대는 ‘파주 교육연구복합단지 추진 사업에 대한 공식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사업 포기를 공식화했다.

이대 측은 이날 오전 이경숙 이화여대 부총장과 오수근 기획처장이 파주시를 직접 방문해 사업을 포기한다는 내용이 담긴 A4 용지 2쪽 분량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대는 사업 포기 이유에 대해 “캠프 에드워드 감정 가액에 대한 국방부와 입장 차이를 좁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토지 소유자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의 의지만을 근거로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대는 사업 초기 제시된 캠프 에드워드 땅값이 292억원이었음에도 2010년 감정 평가 때 652억원으로 올랐고 국방부의 감정평가액은 1천750억원에 달해 협의 매수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대는 “최근 대학의 교육연구 부지 확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반값 등록금 논란 등 대학의 재정운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에 직면, 학교법인은 더 이상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와 파주시의 땅값 차액 보전 제안을 거부한 것과 관련, 이대는 “제안내용이 토지 매입단계에서 직접 보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부지 매입 후 수년에 걸쳐 R&D 사업비로 보전하는 것”이라며 “이도 시ㆍ도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비공식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와 파주시는 “사업 포기 사유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이대에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조청식 파주시 부시장은 “이대가 밝힌 사업 포기 사유는 사실과 다른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이대는 경기도민과 파주시민 앞에서 진실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부시장은 “파주시는 그동안 파주캠퍼스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주민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시는 연좌농성과 1인 시위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이대 앞에서 무기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파주지역 주민 1천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광장에서 이인재 시장과 황진하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조성사업 포기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화여대는 파주시민에게 사과하고 캠퍼스 조성사업을 조속히 시행하라”고 촉구했고 서창배 이대 유치 주민자치위원장 등 주민 3명은 삭발을 했다.

파주시와 경기도, 이대는 2006년 10월 11일 캠퍼스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에드워드 21만9천㎡와 인접 국유지 7만㎡ 등 28만9천㎡에 캠퍼스 건립 사업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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