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꺼지고 엘리베이터 멈추고… 일부 지역 생필품 사재기

신호등 꺼지고 엘리베이터 멈추고… 일부 지역 생필품 사재기

입력 2011-09-16 00:00
수정 2011-09-1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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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피해 속출

1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전례 없는 ‘정전 대란’으로 한반도가 한때 ‘먹통’이 됐다. 은행 등 금융권 업무가 마비되는가 하면 산업계도 피해가 속출했다. 엘리베이터가 멈춰 탑승자가 갇히기도 했다. 신호등이 꺼져 경찰이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하는 모습도 연출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인명피해 신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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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갑작스러운 대규모 정전 사태로 전국 곳곳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① 서울 중구 오장동 사거리의 신호등이 꺼지자 차량과 오토바이들이 뒤엉켜 운행하고 있다. ② 경기 수원시 영통동의 한 건물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던 남성이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빠져나오고 있다. ③ 서울 목동야구장의 조명탑과 전광판의 불이 꺼져 프로야구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경기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갑작스러운 대규모 정전 사태로 전국 곳곳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① 서울 중구 오장동 사거리의 신호등이 꺼지자 차량과 오토바이들이 뒤엉켜 운행하고 있다. ② 경기 수원시 영통동의 한 건물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던 남성이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빠져나오고 있다. ③ 서울 목동야구장의 조명탑과 전광판의 불이 꺼져 프로야구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경기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느닷없는 정전 사태에 분노한 시민들은 집단 소송 움직임도 보였다.

서울 지역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부터 마포·영등포·구로·강남·서초·송파·양천·성동·중구·종로·노원구 등 대다수 지역에서 정전 사태가 빚어졌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국휼렛패커드 본사 빌딩은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10분까지 약 40분간 22층 전층이 정전되면서 직원들이 한동안 엘리베이터에 갇혔고, 업무가 마비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마포구의 한 출판업체는 가동 중이던 인쇄기가 멈춰 파지가 생기는 바람에 수백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국민대는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수시원서 접수 마감 시간을 연장했다. 노원구에 사는 대학원생 권모(28)씨는 두 시간여 동안 컴퓨터로 한 문서 작업을 일순간의 정전으로 모두 날려버렸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수서동 한 마트에서는 정전이 일어나자 “전쟁이 난 것 아니냐.”며 일회용품을 중심으로 사재기가 벌어지기도 했다.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이비인후과에서는 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특히 이번 정전으로 세탁소·인쇄업체 등 소규모 자영업자나 횟집·정육점 등 냉장으로 신선도를 유지해야 할 음식점들의 피해가 컸다.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예고없이 전기를 끊은 한국전력을 상대로 집단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잇따라 올렸다.

트위터리안들은 정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극장인데 영화 보다가 정전 때문에 이게 뭐야. 결국 환불 받고 나왔어요.”, “서울 명륜동 일대 전기가 다 나가 병원 진료가 중단됐다가 30분 만에 재개됐네요.”, “장충동 사거리 왕복차선 신호등이 모두 꺼졌어요.” 등 정전 상황이 트위터를 타고 생중계됐다.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에 경찰들도 당황했다. 서울 종로 지역 신호등 10여개가 줄줄이 나가자 경찰들은 비상투입돼 수신호로 차량을 소통시켰다.

지방 곳곳에서도 전기 공급이 일시에 중단됐다. 부산에서는 오후 3시 20분 첫 엘리베이터 내 갇힘 사고 신고를 시작으로 1시간여 만에 30여곳의 사고가 부산시소방본부에 신고됐다. 부산 등의 횟집들은 수족관에 공급되는 전기가 갑자기 끊어져 피해를 입기도 했다. 울산에서도 오후 3시 13분쯤 남구 삼산동 일대의 정전을 시작으로 중구와 북구, 울주군의 대부분 지역에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가 끊이지 않았다. 울산 소방본부관계자는 “현재 인력으로 구조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충북 청주 가경동 하나병원은 오후 4시 5분부터 5시까지 전력공급이 끊겨 전산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일부 환자들이 돌아갔다. 강원도 내에서도 10만 가구 이상이 순간 정전되는 등 단전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전남 지역 13개 시·군에서는 24만 가구의 전기가 끊어졌다. 인천에서는 예고 없는 정전으로 시내 교차로 수십곳의 신호등에 전기공급이 끊기고 건물 엘리베이터 내부에 주민이 갇히는 사고가 속출했다. 인천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후 3시 24분부터 강화군, 서구, 부평구, 계양구 등지에서 정전에 따른 엘리베이터 안전사고 수십건이 잇따라 접수됐다.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날 전국 회원 대학에 “이날 접수를 마감하는 대학은 마감을 하루 또는 반나절 정도 연장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 보냈다. 이에 이날 오후 원서 마감을 앞두고 있던 가톨릭대, 전남대, 인천대, 부산대, 동아대, 국민대, 덕성여대 등 전국 40여곳의 대학이 접수 마감 시일을 연장했다. 대교협은 “대학에 따라 마감을 하루 연장하는 곳과 반나절 연장하는 곳이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지원대학의 원서접수 마감시간을 꼼꼼하게 체크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발전노조는 16일 오후 한전 본사 앞에서 이번 정전 사태에 대해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병철·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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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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