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급금 신청 첫날 에이스저축銀 본점 장사진

가지급금 신청 첫날 에이스저축銀 본점 장사진

입력 2011-09-22 00:00
업데이트 2011-09-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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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예금주에 대한 가지급금 신청 첫날인 22일 오전 에이스저축은행 인천 본사 주변은 번호표를 받으려고 줄을 섰거나 이미 번호표를 받고 가지급금 신청을 기다리는 예금주들로 북적거렸다.

은행 측은 후문 주차장에 가지급금 신청자 대기장소를 만들고 건물 내 9개 거래 창구를 설치했다. 예금주들은 80여개 좌석이 마련된 대기장소에 있다가 9명씩 차례로 입장해 가지급금을 신청했다.

이날 오전 시간대 가지급금을 신청하게 돼 있는 번호표 1~130번대 예금주들은 업무가 시작된 오전 9시 훨씬 이전부터 대기장소에 모여들었다.

지급예정일 등이 적힌 번호표를 배부 중인 본사 정문 앞에는 예금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배부 시작 2시간이 지난 오전 9시 현재 1천500번대를 돌파했다. 앞쪽 순번을 받기 위해 전날 오후부터 은행 앞에 나와 밤을 지샌 이들도 있었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줄을 서 첫번째로 가지급금 신청을 마친 50대 중반의 김모(여)씨는 “신청을 빨리 마쳐 어제부터 고생한 보람이 있긴 한데, 아직도 남은 돈이 있으니까 불안감이 다 가시진 않는다”고 말했다.

오전 8시30분께 도착해 1천번대 번호표를 받은 박모(49)씨는 “오전 9시부터 배부하는 줄 알고 시간 맞춰 왔는데 1천번대다. 내가 너무 순진하게 생각한 모양이다”며 “번호표에 나는 27일 오후에야 가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고 써 있다. 전날부터 밤 샌 분들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며 허탈해했다.

현장에는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병력 30여명이 배치됐고 예보 직원들과 은행 관계자들도 20여명이 나와 있었다.

대지급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농협중앙회 인천중앙지점에서는 큰 혼잡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가지급금 신청이 진행되고 있다.

농협은 가지급금 신청을 위해 3개 창구를 열었으며, 번호표를 받은 예금주 150여명 가운데 이날 오전 중 가지급금을 신청하게 돼 있는 예금주는 25명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1인당 예금원금 기준 2천만원 한도로 해당 저축은행 영업점과 농협중앙회 대행지점, 시중은행 대행지점, 인터넷 신청을 통해 가지급금 지급을 개시했으며 오는 11월 21일까지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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