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추모공원 14년만에 완공…내달 개장

서울추모공원 14년만에 완공…내달 개장

입력 2011-12-14 00:00
수정 2011-12-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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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자락에 국내 첫 도심 화장시설준공식장 지역주민 반대 시위…”피해 대책” 요구

서울시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서울추모공원 조성 사업이 14년만에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14일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고건 전 시장과 박원순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원 준공식을 가졌다.

내년 1월 16일 문을 여는 이 공원은 국내 최초의 도심지역 화장시설로 청계산 자락 3만7천㎡ 부지에 자리잡았다.

시는 서울추모공원 개장으로 1일 최대 65구의 화장 처리가 가능해지면 2025년까지 예상되는 화장 수요를 원활하게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시가 운영하는 화장시설은 고양시 시립승화원이 유일하다. 이곳은 1일 최대 화장건수가 110구에 달하는 등 이미 한계능력을 초과해 시민의 20% 정도가 타 지역 화장시설을 이용하거나 화장 순서를 기다리며 4~5일장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추모공원은 건축물과 부지 전체를 한송이 꽃을 바치는 모습으로 형상화해 시민 문화공간으로서의 의미도 살렸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모공원 건축물 전체를 지하화했으며 상록수종의 나무를 심어 공원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했다.

시는 전시회, 연주회 등을 열 수 있는 갤러리, 일반시민 공원 등도 함께 마련해 신개념 복합문화시설로 육성하기로 했다.

완전연소, 무연무취를 실현할 수 있는 친환경 화장 장비도 눈길을 끈다.

재연소로를 주연소로의 아래에 배치한 ‘향류연소방식’을 채택해 극미량의 매연가스도 발생하지 않도록 했으며 연료 효율성도 개선했다.

또 인근 주민들이 주축이 된 환경모니터 제도를 운영해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행정의 신뢰와 투명성도 확보하기로 했다.

1998년부터 추진된 서울추모공원 조성 사업은 입지선정 이후 주민들과의 갈등으로 7년간의 법정 분쟁과 430여차례의 주민 대화를 거쳐야 했다.

박 시장은 “추모공원은 추념의 공간이자 동시에 살아있는 사람이 떠나간 분의 삶을 성찰하는 곳”이라며 “이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장에는 원지동 주민들이 추모공원 설립으로 인한 피해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원지동에서 50여년간 거주한 한 주민은 “쥐꼬리만한 보상을 해주고 원주민을 강제 이주시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화장장이 들어서면 이 지역에 냄새와 연기로 엉망이 될 텐데 어떻게 살란 말이냐”고 목청을 높였다.

박 시장은 행사가 끝난 뒤 이들과 따로 만나 지역민을 공식 초청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1주일 내 주민 대표 10여명과 직접 만날 것을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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