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국회의장 前비서가 디도스 공격 진두지휘?

구속 국회의장 前비서가 디도스 공격 진두지휘?

입력 2011-12-31 00:00
수정 2011-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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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계좌흐름·통화내역 추가 수사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혐의로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모(30)씨를 구속한 검찰의 ‘디도스 테러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30일 디도스 공격 실행자인 IT 업체 K커뮤니케이션 대표 강모(25·구속 기소)씨의 범행을 실제 진두지휘한 인물을 김씨로 보고 범행 동기와 계좌 흐름, 통화 내역 등을 추가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전날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판사는 이례적으로 “공모 관계가 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통상적인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 차원이 아닌, 김씨가 이 사건의 실질적인 지휘자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앞서 경찰 수사에서 단독 범행자로 지목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전 비서 공모(27·구속 기소)씨를 매개로 김씨가 강씨의 서울 이주부터 디도스 공격까지 도왔다는 것이다.

지방에서 인터넷 업체를 운영하던 20대 청년이 굳이 서울까지 와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것은 이 같은 계획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공씨는 범행 전까지 국회 지인들에게 트위터 사용법을 물어볼 만큼 인터넷이나 컴퓨터 기술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강씨의 업체는 대구 달서구에 사무실을 둔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업체로 알려져 있다. 직원은 5~6명으로 달마다 수시로 직원을 모집하며 올해 3월부터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왔다. 이 업체가 특별한 이유 없이 서울로 올라온 것은 재보궐 선거를 보름가량 앞둔 10월 10일쯤이다. 월세 150만원 수준인 달서구의 사무실을 버리고 강남의 노른자 땅인 서울 삼성동으로 왔다. 강씨 업체가 입주했던 빌라의 시세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500만원 안팎으로 대구 사무실보다 3~4배 비싸다.

같은 달 강씨가 김씨로부터 1000만원을 송금받기 직전 빌린 벤츠도 빌라에 주차했다. 강씨는 캐피털 업체에 보증금 8651만원을 입금하고 월 700만원으로 벤츠 승용차를 리스했다. 이 같은 자금의 출처도 검찰이 규명해야 할 과제다. 입주 당시 차가 없었던 강씨는 서울로 온 뒤 벤츠를 몰고 다녔고, 주차 문제로 주민들과 종종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안석·이영준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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