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규 환경부 장관 ‘녹조 대책’ 일문일답

윤성규 환경부 장관 ‘녹조 대책’ 일문일답

입력 2013-08-09 00:00
업데이트 2013-08-09 16: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4대강 보와 녹조 현상간 관련 개연성 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9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근 낙동강 중·하류 수계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녹조 현상을 인위적으로 억제하기보다 근본 원인을 찾아 처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인위적으로 녹조가 생기지 않게 하려고 응급제로 억제하거나 보에 가둬진 물을 푸는 것은 원인 처방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녹조를 인위적으로 억제하면) 4대강 사업의 조사·평가 과정에서 정확한 원인을 진단할 수 없기 때문에 녹조를 일부러 억제하지 말고 그대로 두라고 한 것”이라며 “녹조 현상을 방치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4대강 녹조의 원인 제거를 위해 보를 철거해야 하나.

▲ 보 철거 문제는 먼저 조사평가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돼 있다. 조사평가결과가 나오고 나면 그 결과를 토대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문제보다 기대 이익이 큰지 작은지를 봐서 (보 철거를) 결정할 것이다.

-- 보 철거 외에 지금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 일요일에 답사하려고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특별히 취할 조치는 없다. 올해는 녹조가 작년 피크 때의 9분의1 수준 내외다. 조사평가위원회에서 자연 그대로 상태에서 조사·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할 도리다. 다만 수돗물은 예방적·사후적 조치를 다 할 것이다.

-- 녹조 현상이 과연 작년 피크 때의 9분의1 수준을 계속 유지할 거라고 보는가.

▲ 우리가 수습할 수 없는 상황으로 넘어가지 않게 할 것이다. 수습할 수 있는 선에서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침이다.

-- 녹조와 보 건설의 연관성을 인정하는 차원인가.

▲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 문제가 아니고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남조류나 녹조류는 비료성분인 인, 수온, 일사량, 유속 등 4가지가 결정적인 인자라는 것은 정립된 이론이다. 다른 3가지 조건이 충족됐을 때 유속이 떨어지고 정체되면서 녹조가 더 생길 가능성은 높아진다.

-- 높은 수온 등 녹조 발생 조건은 매년 있는데 유속이 느려진건가.

▲ 유속이 느려진 것은 고정변수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조가 생겼다 안생겼다 한다. 어떤 조건에서 생기는지 현재까지 축적한 과학기술로는 정확히 구현하지 못한다.

-- 녹조 발생에 여러 요인이 있다는 건데.

▲ 낙동강은 4대강 사업 전에는 조류 조사를 안 했다. 그 얘기는 그 당시에는 그게 문제 될 정도로 생기지 않았다는 정도였다고 유추할 수 있다. 과거에는 그걸 정기 모니터링을 하지 않았다. 유속이 빨라지면 조류가 덜 생긴다는 것은 확실하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