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미세먼지 부문 하위권…”동북아 공동 대응 강화해야”
우리나라가 환경보건과 대기오염, 기후변화대응 등에 대해 순위를 매긴 환경성과지수(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ㆍEPI)에서 2012년과 같은 세계 43위를 기록했다.EPI는 미국 예일대 환경 법·정책센터와 컬럼비아대 국제지구과학정보센터가 격년으로 산정해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하는 지수로, 국가별 환경 수준을 계량화해 평가하는 환경분야의 지표다.
우리나라에서는 기후변화대응연구원이 예일대 등과 포스트 EPI를 공동 연구하고 있다.
26일 기후변화대응연구원이 내놓은 ‘2014 환경성과지수’ 결과 자료를 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63.79점을 받아 전체 178개국 중 43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EPI 순위는 2002년 136위, 2005년 122위, 2008년 51위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2010년 94위로 하락했고 2012년 132개국 중 43위로 다시 상승했다.
올해 평가 대상 국가 수는 178개로, 가장 많은 국가가 평가 대상이 됐다. 평가 지표는 2012년 22개에서 20개로 줄었다.
주변 국가 중에는 일본이 2012년 23위에서 올해 26위로 하락했고, 중국도 116위에서 118위로 내려갔다. 몽골은 107위에서 111위로 하락해 동북아 국가들의 EPI는 대체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국가 중에는 스위스가 87.67로 지난 조사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룩셈부르크(83.29), 3위는 오스트레일리아(82.40)가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81.78로 4위를 차지해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5위는 81.47을 얻은 체코가 차지했다.
최하위는 소말리아로 15.47을 받았으며, 북한은 평가 대상에서 빠졌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위생시설 접근성, 가정의 공기질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물과 위생시설 면에서는 37위, 공기질에서는 166위에 그쳤다.
특히 미세먼지(PM 2.5)에 노출된 인구가중치 평균 등 미세먼지 부분에서는 171위로 꼴찌에 가까웠다. 일본도 미세먼지 부문에서 128위에 올랐다.
한국은 생물다양성 및 서식처 항목에서도 108위로 하위권에 처졌다.
기후변화대응연구원은 “미세먼지 사례처럼 동북아 국가들은 기후변화와 월경성 환경문제라는 과제 앞에서 환경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동북아 전체 차원에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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