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 불평등에 도전하는 교육감 되겠다”

조희연 “교육 불평등에 도전하는 교육감 되겠다”

입력 2014-10-08 00:00
수정 2014-10-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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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자사고 이슈에 묻혀 많은 개혁 의제 빛 못봐 아쉬워”

취임 100일을 맞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8일 “’평등한 서울교육 실현’이 앞으로 내 임기의 핵심적인 과제”라며 “교육 불평등에 도전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조 교육감은 성찰하는 방향성을 의미하는 나침반, 민주적인 소통을 의미하는 원탁, 중심과 균형을 의미하는 자전거를 서울교육의 세 가지 상징으로 꼽고 교육감으로서 서울교육의 중심과 균형을 잘 잡고 성찰하는 행정을 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조 교육감은 성찰하는 방향성을 의미하는 나침반, 민주적인 소통을 의미하는 원탁, 중심과 균형을 의미하는 자전거를 서울교육의 세 가지 상징으로 꼽고 교육감으로서 서울교육의 중심과 균형을 잘 잡고 성찰하는 행정을 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율형 사립고 폐지와 관련해 논란이 있지만 교육 불평등에 도전하려는 의지가 있고 일반고 살리기도 그런 맥락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임기 내에 일반고를 진학·직업·대안적 교육과정이 종합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학교로 재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일반고의 균형발전을 위해 현행 고교선택제에서 학교 배정 시 성적을 고려하는 ‘학업능력 균형배정제’(가칭) 도입을 검토 중이며 개선된 고교선택제는 2016학년도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서울시, 지자체와의 교육협력체계 모델인 ‘혁신교육지구’를 내년까지 8개로 확대하고 임기 내에 모두 12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내년에 ‘혁신교육지구’ 확대를 위해 일단 60억원의 예산을 책정한다.

논란을 빚는 자율형 사립고 폐지 방침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이고 8개 자사고의 지정취소 방침에도 변화는 없다”며 “마지막 단계에서 교육부·자사고와 협의를 통해 균형지점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계의 쟁점이 된 ‘9시 등교’에 대해서는 “우리도 검토에 들어갔다. 경기도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시행 중인 만큼 그에 따른 문제점을 충분히 보완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서 조금 느리게 해나가겠다”고 말해 도입 방침을 시사했다.

조 교육감은 취임 후 지난 100일을 돌아보며 “큰 성과를 내기에는 짧은 시간이기도 하지만 성과를 내기 위한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스스로 자문하고 점검해보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성찰하는 방향성을 의미하는 나침반, 민주적인 소통을 의미하는 원탁, 중심과 균형을 의미하는 자전거를 서울교육의 세 가지 상징으로 꼽았다.

이날 재활용한 자전거를 끌고 회견장으로 들어선 그는 “자전거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며 “전진하면서 중심을 잡고 전체적인 균형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난 100일간의 주요 성과로 ▲ 학교안전조례안 제정 ▲ 서울형 자유학기제 추진 ▲ 교육정책사업 정비 ▲ 혁신학교 확대 ▲ 거버넌스 행정 구현 등을 꼽았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 이슈’에 묻혀 더 많은 개혁 의제들이 빛을 보지 못하거나 힘있게 추동되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그동안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경청하려 했고 균형지점을 부단히 생각하면서 100일을 달려왔지만 ‘원숙한 경청의 미덕’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균형지점을 찾으려는 저의 노력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앞으로 더욱 의견이 다른 사람들, 집단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끼리끼리의 경청’이 아니라 ‘경계를 넘나드는 경청’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교육감은 아울러 “이념이나 진영이 아니라 ‘일 중심’으로 정책을 펴려고 노력하고 불요불급한 외부 활동시간을 최대한 줄이면서 현장에서 체감되는 교육정책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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