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점령한 아이유?’…새 서울 브랜드 논란 확산

‘서울 점령한 아이유?’…새 서울 브랜드 논란 확산

입력 2015-10-30 16:27
수정 2015-10-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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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패러디 잇따라…서울시 “I.SEOUL.U의 SEOUL, 다양하게 진화 가능”

“서울시가 (가수) 아이유에게 장악된 모습을 형상화한 것.”(트위터리안 ‘@jai*****’) “Hello. It’s me. I seoul you. (여보세요. 집주인인데요. 전세금을 올렸으면 해서요.)”(@dod*******)

서울시가 13년간 써온 ‘하이서울’ 브랜드를 ‘I.SEOUL.U(아이.서울.유)’로 바꾸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 팍팍한 삶을 ‘SEOUL’에 담아 표현하는 자조 섞인 패러디를 내놓는 사람들부터 의미가 잘 와닿지 않는다고 조목조목 지적하는 누리꾼까지 저마다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심지어는 “차라리 부천의 ‘부천핸썹’이 낫겠다”, “파주 들어가는 관문에서 볼 수 있는 ‘파주는 파죽지세’보다 별로다”라며 타 지역 브랜드와 비교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28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대학원생 등 시민이 직접 제안한 브랜드의 최종 후보 3가지를 놓고 시민 1천명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투표를 벌였다.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은 I.SEOUL.U를 비롯해 역동성을 강조한 ‘Seouling’, 친근함을 표현한 ‘SEOULMATE’였으나 I.SEOUL.U가 총 58.21%의 지지를 받아 선정됐다.

이 슬로건을 제안한 가톨릭대 철학과 4학년 이하린씨는 “’I’와 ‘U’ 사이에 서울이 있고, 그 서울이 한정된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서울은 ‘Love’, ‘Find’, ‘Miss’ 등으로 친근감 있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브랜드가 표현하는 ‘SEOUL’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는 비판이 거세다.

누리꾼 ‘윤**’는 “동사의 자리에 SEOUL을 넣었는데, 사람들이 모두 공감하는 서울의 의미가 없다는 게 문제”라며 “새로운 서울의 이미지를 만들자고 해놓고, 확고한 이미지가 있어야 쓸 수 있는 슬로건을 선정한 게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30일 “새 브랜드는 한정된 의미를 브랜드에 담는 기존 2세대형 브랜드와 달리 다양한 스토리를 담는 3세대 브랜드”라며 “SEOUL이 고유명사이자 동사가 돼 다양하게 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패러디가 나오자 서울시 내에선 아직 비판이 많긴 하지만 다른 의미로 화제 몰이에 성공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시는 새 브랜드 개발에 8억원을 투자했으며 내년에도 약 1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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